[필승]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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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 제목 : 우리집 강아지는......!!
올린이 : son007 (손임표 ) 97/02/05 00:29 읽음 : 9 관련자료 없음

우리 집에는 쎄리라고하는 귀여운 요크셔 테리어가 한 마리 산다..

강아지라기 보다는 항상 친동생처럼 보살펴주고 아껴주었다..
물론 말도 잘듣고 어디 나갈때는 꾸벅 인사도 하는
영리한 강아지이다...

지금 부터 2달전...
암컷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우리 쎄리는 교배를 했다..
물론 새끼들을 팔생각은 전혀 안하고 우리가 기를 작정이엇다..
오늘..? 어제 새벽이었다...
쎄리가 내방에 와서 내 이불을 파기 시작하는 거였다..
난 아무렇지도 안은듯 잤다..

세벽 5시 엄마가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 내방문을 열고
쎄리를 보러 오셨다...
이게 왠걸...까만게 보이는 거였다...(거시기에서..)
그래서 우리는 기다렸다..
그런데 또 한번 놀랐다..
다리부터 나오는 것이었다...

우리는 너무 놀랐다 다리부터 나오는 것은 새끼 뿐아니라
산모에게도 위험한 일이었다..
그래서 2시간후 (그동안 진통을 한것이다)
엄마가 새끼의 다리를 억지로 빼려고 잡아 당겼다..
그 순간 어미개의 본능 인지 으르렁하고 우릴 경계했다..
그리고 한 10분쯤 지낫나?
우리 쎄리가 자기 힘으로 나 보겠다고 한것이
입으로 새끼를 잡아 당기는 방법이 었나보다..
이미 새끼의 다리는 다뜯겨져 있었다..
우리 엄마는 뒤로 벌렁 자빠졌다..
엄마도 거의 실신 상태였다....

그리고 다 내보내고 나랑 쎄리가 남아 잇었다...
쎄리는 한 5분 정도 더 힘을 주더니...
날 쳐다 봤다..그때의 눈망울은 그야 말로 눈물에 잠겨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눈빛이었다..
그리고 얼굴을 이불에 파묻어 버리는 것이다...자신도 같이 죽을려는 거였다
그래서 내가 쎄리에게 이리와봐...!!
했더니 얼른 내 품에 안겨서 고개를 묻는 것이었다..
그래서 난 새끼보다는 으리 막내 동생 쎄리를 생각하고
조심스레 새끼를 잡아 당겼다..
처음엔 쎄리도 가망 없어 보였고 나도 내가 하는 행동이 잘하는 건지
의심 스러웠다....

난 정말 간절히 기도 했다...

그리고 내가 2~3번 다시 잡아 당겼을때..
새끼가 쑥 빠지는 거였다..우리 식구들은 모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만세를 부르고 난리였다...

그리고 동물병원 의사한테서 전화가 왔다..
그때 시간이 거의 9시 였다..
그래서 얼른 쎄리를 안고 병원으로 갔다(내 동생이)

그리곤 나는 급한 약속으로 집을 비우게 됐다..
12시쯤 집에 전화 해보니..
쎄리는 다행이 살아 났지만 새끼들은 전부 죽었다고 한다..
동생 얘기를 들어 보니...
1~2시간 정도 쎄리가 자기 새끼를 찾아 헤메고 없다는 걸 알자
정말 사람 처럼 울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난 그래도 어쨌든 우리 쌔리가 살아서 돌아온게 넘 기뻤다..
난 오늘 절실히 느꼈다..
이 세상 그무엇보다도 중요한건 생명이라는 것을..
자신의 친구가 자기와 마음이 안맞는다고
미워할께 아니다...그 친구도 이 세상에 축복받은 생명체고
그 어떤 고통을 감수하고 이세상에 나온 것이다..
누구를 미워하기 전에 서로 사랑 할수 잇는 마음이 생겼다..

물론 조카들을 꼭 보고싶었지만..난 우리 쎄리가 내옆에서
포근히 잠들어 있는 모습만 보아도 정말 기쁘다...
아 말이 길어졌네요...

여러분 우리 서로 사랑 합시다!
서로 모두들 다 소중한 한 생명이여요..



칼사사의 구염둥이 서눙이가...........



본문 내용은 10,247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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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