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한 여고생 그 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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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203 Vote: 2 )

며칠 전 정말정말 오랫만에 쪽지가 왔다.
(1997년 3월 1일 새벽으로 기억한다.)

바로 그 여고생, 아니 지금은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그 아이로부터의 쪽지였다.

다시금 말하지만 정말 너무도 오랫만의 쪽지였다.

그 아이의 쪽지는
이게 마지막이란 얘기였다.

그렇게 마지막 말을 남기로는,
영원히, 진정 영원히 떠나가 버렸다.

그 아이의 얼굴도 모른 채,
그 아이의 어떤 구체적이고, 사적인 것도 모른 채
그렇게 헤어지고 말았다.

영원히 말이다.

ps. 영원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관념적인 단어인지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이렇게 쓰고 있는 나는 무엇이란 말인가!



자랑찬 칼사사 무적 두목
3672/0230 건아처


본문 내용은 10,230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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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