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쉴 곳을 찾아서 결국 또 난 여기까지 왔지
내 몸 하나 가눌 수도 없는
벌거벗은 마음과 가난한 모습으로
네 삶의 의미는 나이기에 보내는 거라며
그 언젠가 내 꿈을 찾을때 그때 다시 돌아올
날 믿겠다 했지 수많은 세월 헤매이다가
세상 끝에서 지쳐 쓰러져도
후회는 없을꺼라고 너에게 말했지 뒤돌아 보며...
수많은 세월 헤매이다가
험한 세상 끝에서 숨이 끊어질 때
그제야 나는 알게 될 지 몰라
그토록 찾아 헤매던 나의 머물 곳은 너였음을 "
- Exhibition-2nd "異邦人" -
방 가득히 흐르는 음악.. 할인 판매라고, 전철을 타려다
말고 들어간 음반 판매점에서 산 CD 하나. 아르바이트비
용 탔다고 큰 마음 먹고 준 CD. 누군가를 주고 싶어서,
누군가에게 남기고 싶어서 산 CD...
지금 내 방안을 가득채우는 음악, 그 CD에서 흘러 나오
는 음악, 아까 듣던 그 느낌과는 달라지누나.
더운 날씨, 무작정 마시고 싶은 술을 들이키며 갑작스레
옛날, 그 옛날 이야기가 생각났다. 나를 마음 아프게 했
던, 온통 내 얼굴을 눈물로 얼룩지게 만든, 그러다가 울
다지쳐 잠들게 한 그 옛날 이야기들이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