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훈] ## egoi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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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er75 ( Hit: 198 Vote: 1 )


1997년 7월 30일 수요일 12:24 귀대 11시간전.


열악한 컴의 하드가 언제 날라갈지 모르니 내하드보다는 안정적이고 장기보존
이 가능한 이곳 게시판을 이용한다.

이런류의 글에서 내가 항상 원하는 것이지만, 결코 우연에 의한 검색은 바라지
않는다. 이글을 읽게될,보여주고 싶은 단 두명을 위해서.......

아래글들의 작성자에게 한마디 하자면, 나란 인간은 이젠 자기 보호 본능으로
무언가에 '집착'이란것에 대해 상당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이미 짐작은 하고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난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랑'이
란걸 해봤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이점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고 싶
은 생각은 없다. 항상 내가 생각하는 것이지만 '행복 일정의 법칙' 행복했던
만큼 고통받는다. 그합계는 누구나 일정하며, 그러므로 인간은 평등할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을 가질수 있다.

이상한 소릴 지껄이고 있다. 하던 얘기를 계속하자면, 난 어려서 부터 상당히
이기적이였다. 그덕분에 친형과의 트러블도 많았고, 잔인한것을 즐기는 괴팍한
성격도 있었고, 항상 중심은 나였고 나아닌 남은 나의 주변인일 뿐이였다.

대학이란 곳을 갔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또한 만족과 적응에서 실패하여
학교와는 점점 멀어지고 그대신 '통신'에 몰두 하였다.

이제와서 고3때의 실망,좌절,고뇌따위를 언급하고 싶진 않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필요없는 컴플렉스는 완전히 없어지질 않는다.

이때 나는 '학점'같은것 따위와는 절대 바꿀수 없는 너무나도 소중한것을 얻게
되었다.바로 내친구 아처이다. 같이 보낸시간이 많았던것만큼 우리는 서로에대해
많이 알게되었고 20년간 같이 살아온 친부모,친형제와 나누웠던 것보다 더 많고
진실한 대화로 우리의 닭살 돋는 우정은 그렇게 쌓여져 갔다. 우정이 사랑보다
생명력이 긴건 서로에게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지 않는다는데 있지 않을까 생각
해본다. 사랑에 있어서 그건 힘든 일이겠지만.

난 눈물을 흘렸다. 친구의 고통을 보면서, 또한 친구의 편지를 보면서....

그렇게도 흘리기 싫어하던 눈물을..

지금껏 너무나도 많은 약한 눈물을 흘렸다. 한번의 실패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적도 있었고.. 물론 그때 당시는 그일은 나에겐 참을수 없는 고통이였음
은 부인할수 없을것이다.

이런글로써 나를 표현한다는건 불가능 할일인지도 모르겠다. 나도 나란놈을
잘 모르겠으니 말이다.

나는 '죽음' 으로써 과거와의 모든 단절을 꾀한적이 있다. 그렇지만 변한건
있을지라도 그때의 나도 나였고 지금의 나도 나다. 그순간에도 통신을 했고
지금도 이러고 있으니 말이다. 확실히 변한건 있다. 무엇이라고 확실히 꼬집어
말할수는 없지만 난 계속해서 변하고 있다. 하지만 완벽한 단절은 불가능하다.

내친구 아처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내옆에서 모든걸 줄곧 지켜봐왔고, 나를
옆에서 도와주었다. 나에대해 가장 잘알고 있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단절하고자 했던 그순간에조차 그는 내 곁에 있었다. 내 마음속에 말이다.
너가 말하던 너무나 익숙하지 않은 어떤 여자애의 이름의 주인공은 그때당시
너무나도 나약했던 어떤 불쌍한 인간과 함께 사라지고 말았다.

그후로도 몇번인가 누군가 말하였던 '쓸데없는짓'을 한적은 있지만..
이젠 더이상 아무런 의미가 되질 못한다.이런 말들은 구차한 변명따위가 아닌
지금의 내 솔직한 감정임을 알아 주었으면 한다.

너의 또다른 그에 대해서 나는 별다른 할말이 없다. 이미 알고 있었던 일이고
내가 뭐라 할 일이 아니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확실한 감정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건 잘못된 일이 아니며, 언제나 유동적임을 부인해서는
않될것이다. 이런소리를 하는것만 봐도 나는 변하고 있다는걸 내 스스로도
확일할수 있다.

모든것은 꿈이라..그꿈은 악몽일까? 기분좋은 꿈일까?
모든일이 갑작스럽게 빠르게 지나갔다. 서로에 대해 알수 있는 시간도 없이..
하지만 그일들이 꿈이라면 난 아침에 일어나 상쾌하게 일어날수 있는 정말
기분좋은 꿈이길 바란다. 꿈은 기억되지 않을수 있다. 하지만 그좋았던 감정은
영원히 기억되길... Dream come true ....




[543] 제목 : 흠...
올린시각 : 97/06/17 16:12 읽음 : 46 관련자료 있음(TL)
오늘 넘 덥다..

넘 후덥지근하다..

답답하다...

내가 왜 이러케. 살고 있는 걸까....

날 던져 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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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 제목 : 힘들다..
올린시각 : 97/06/16 12:04 읽음 : 55 관련자료 있음(TL)
넘 힘들다...
내가 어떻게 해야 되나..
이럴샔.. 넌 왜 옆에 없는지..
어떻게 해야 될지..
감이 안잡힌다..
도와조~~~
지금 넌 무슨 생각 하고 있을까?
군대 라는것이..
나에게.. 이러케. 큰 의미일줄은..
의미가 될줄은..
정말 몰랐다..
난 어떡해야해..
미칠꺼 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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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3] 제목 : 오늘 따라. 너무..
올린시각 : 97/06/19 17:01 읽음 : 43 관련자료 있음(TL)
그애가.. 너무..
너무. 멀게 느껴진다..
하긴.. 원래 아는 것도 없지만..
넘 멀게 느껴진다..
그애가.. 옛날에 써논글을 일고 있었따..

근데.. 내가 모르는 것들이 있었다..
멀까... 이 생소함..
완전 남같은.. 그런 생각이 든다..
그애의 학교와..
너무나.. 익숙치 않은.. 어떤 여자애의 이름..
그런거에. 상관안하구. 신경안쓰구.
그앨 좋아한거지만..
왜 자꾸 신경이 쓰일까...
걘 어떤 애일까..
걔 한테. 난 멀까..
지금 그와 얘기를 나누지 못하는것이 넘 답답하다..
답답하다...
정말 미치도록 답답하다..
이 황당함..
그애와의 만남이 황당했듯이..
모든것이 당황스럽고.. 어리둥절하다..
넘 시간이 짧았던 걸까..
난 정말 그를 좋아하는 걸까??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그애가.. 나에게 했던.. 첫키스처럼..
넘 어리둥절하다..
그가.. 꺼냈던.. 콘돔처럼..
넘 놀랍다.. 모든게. 다..
그애는 어떤 애일까..
시간이 너무 없었다..
난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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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 제목 : 푸하. 나두 이제..
올린시각 : 97/06/30 01:08 읽음 : 35 관련자료 있음(TL)
여기나 자주 올까...

오기가 편하니까...

넘 조타.. 크크..
,
에고 실수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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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nuri ───────────────────────────────────
SFUN DREAM COME TRUE-나만의 이야기 (익명) (#607/627) 1/1
───────────────────────────────────────
제 목 : 푸하. 나두 이제..
올린시각 : 97/06/30 01:08 읽음 : 34 관련자료 있음(TL)
여기나 자주 올까...

오기가 편하니까...

넘 조타.. 크크..
,
에고 실수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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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제목 : 나두 삐삐에..
올린시각 : 97/07/01 00:26 읽음 : 29 관련자료 있음(TL)
그의 목소리가 이따..

또 다른 그의 목소리도..

두명의.. 그가.. 장기 보존 되어이따..

푸... 난 왜 이모양일까...

왜.. 난.. 남들 처럼.. 남 들처럼...

그렇게.. 사람을 좋아하지 못하는 걸까...

왜... 난 다른 방식이어야만 하는지..

누군가.. 내 글을..

내글이. 어떻게.. 되 있는지..

알아 차린듯 하다..

그럼. 내가 누군지도 알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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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제목 : 밑에.. 글 쓴 사람만 바바..
올린시각 : 97/07/01 02:18 읽음 : 45 관련자료 있음(TL)
내가.. 이제와서...

너에게.. 무슨 말을 하돃냐 만은..

나두 널 사랑한다는걸.. 알아줘...

나두.. 너 미치도록 보고 싶구..

니 목소릴 듣구 싶구..

널 느끼구 싶어..

그치만..

그치만..

내가.. 할말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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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제목 : 어우. 짱나..
올린시각 : 97/07/03 21:59 읽음 : 22 관련자료 있음(TL)
어우.이게 머야..
넘넘. 시로..
짱나 죽게써..

머야머야..

칫..

욕나온다. 어우..








ps: 바보야. 이렇게 조그마한 모임에서 글쓰면 아무리 익명게시판이라지만
아처나 나같이 통신만 잡고 산 애들은 금방 누가 썼는지 안단 말야...^^
의도했던 바라면 할말이 없지만..




본문 내용은 10,172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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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