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할말이 없으니 말이지..^^;
이건 도종환 시집에 있는 시인데...읽고서 참 시인이라게
괜히 시인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어...누구나 하는 생각을
이렇게 가슴뭉클하게 써내다니 말이야..
어디선가 읽었어..친구의 정의를 내라는 주제로 공모를 했었대
(실화인지 확실히는 모르겠고..)몇 가지 정의가 뽑혔는데 뭐 2위 3위
는 생각이 안나고 1위만 확실히 기억이 나.
어떤 정의냐면
친구란 이 세상 사람 모두가 나를 떠날때 내 곁으로 와주는 사람
이란거지..그래..친군 이런걸꺼야...
이걸 생각하며 밑에 시를 읽어주길..
벗 하나 있었으면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 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망므 산그리메처럼 어두워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개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흑 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