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벌레]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작성자  
   kokids ( Hit: 187 Vote: 1 )

1. 널럴함에 퐁당 빠지다.

수업을 안 들어간지가 얼마나 되었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아.

해야 할 일들을 열심히 미루고,

중요한 약속들을 다 펑크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마음의 고민도 생기지 않는 건...

초월을 해서일까, 무뎌서일까...

휴학은 이미 더이상 특별한 일은 아니지..

학교를 다닌다는 것과 다니지 않는다는 것의 차이는

단지 등록금을 냈느냐 내지 않았느냐,

성적 처리가 되느냐 되지 않느냐,

학년이 올라가느냐 올라가지 않느냐 정도일까...

암튼 이런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고.....

휴학을 하게 되면 좀 더 널럴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하구

아르바이트나 다른 일을 안한다는 전제 하에서...

물론 나는 열심히 등록금을 벌어야겠지만서두..


2. 누군가에게도 퐁당 빠지게 되면?

고조기가 있으면 저조기도 있는 법.

항상 일정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어쨌거나 요즘은 한사람만을 바라보고만 있으니

그 사람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널럴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 아니겠어

물론 내 자신이 왜 이렇게 되었는가를 생각해보면

단지 사랑 하나만은 아니라는 거지..

요즘의 내가, 내가 처해있는 생활들을 뒤로 보낼 수 있는

그것들을 덮어버리기 위한 일종의 방편으로 삼은 것이 아닐까..


3.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정말 요즘 탈출하고 싶다...

내가 속해 있는 모든 것들에서...

방황과 잠적이라는 큰 대가를 치뤄야 할지도 모르는 일들을

저질러버리고 말았던 이유는

비유하자면 이런 것 아닐까....

'쥐뿔도 없으면서 부모에게서 독립하고자 하는 것'

정신적으로는 완전히 독립했다고 생각하면서도

경제적으로는 아직 '학비'라는 엄청난 벽 때문에

완전히 독립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지....

집, 학교 - 수업, 학생회, 동아리 - , 문학회, 일, 그리고.....

다 내팽겨칠 수도 없으면서

그러고 싶다고 뗑깡이나 부리는.......

한없이 밑으로 떨어져내리다 보면 언젠가는,

언젠가는 위로 솟구칠 날이 올게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느긋하게 지내는 것이지.


보탬글 : 음...통신은 한 번 떠나면 한없이 떠나게 되고
한 번 맛들이게 되면 한없이 빠져들게 되는 것이라고
나름대로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지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겠지만...
통신을 언제나 다시 시작하게 될려는지는 미지수여서
새로운 아이디를 생각해 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고있다
T_T
그래도 오프 모임에는 대충대충, 아니 늦게라도 필사적으로
나가려고 하고 있고, 나갔었고, 나갈테니
사장은 안되겠지........
방금 든 생각인데 모든 소모임의 게스트 자격은 만들 수 없나..
조금 얍실하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아웃사이더,
어떻게 보면 두루두루 알고 지내는...

음...몇달 안들어온 사이에 모르는 이름이 많아졌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겠지..
나는 우주에서 온 네모괴물 '제스타'다.....! 푸하,,, 썰렁..


본문 내용은 9,760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c44_free/21453
Trackback: https://achor.net/tb/c44_free/21453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LINE it! 밴드공유 Naver Blog Share Button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28156   1482   1082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   댓글들에 오류가 있습니다 [6] achor 2007/12/0856056
7617   (아처) 나는 네가 그 해 겨울에 한 일을 알고 있다. achor 1998/06/06218
7616   [롼 ★] 정말 소름끼친당. elf3 1998/06/06155
7615   [Q]늦어서 죄송..5월 계시판 통계 ^^ ara777 1998/06/06206
7614   [덧니걸]해카이지집. 유라큐라 1998/06/06165
7613   [밥벌레]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kokids 1998/06/07187
7612   [초천재/단세포] 나두 봤다... fstj 1998/06/07157
7611   [주연] 일요일 아침. kokids 1998/06/07157
7610   [초천재/단세포] 이젠 끝이다 fstj 1998/06/07155
7609   [롼 ★] 좋은친구들 elf3 1998/06/07156
7608   (아처/통계] 칼사사 9805 게시판 통계 achor 1998/06/07201
7607   (아처/통계] 칼사사 통합 게시판 통계 achor 1998/06/07179
7606   (아처) 서태지 컴백을 접하며... achor 1998/06/07204
7605   [롼 ★] 쓸말이 없어도.. elf3 1998/06/08163
7604   [지니]help help~~~!!@^@ 오만객기 1998/06/08182
7603   [지니]6개월 남았다면 오만객기 1998/06/08167
7602   [돌삐] 6개월 남았다면 dolpi96 1998/06/08160
7601   [Cool] 올만 영화조아 1998/06/08176
7600   [시사] 6개월 시한부라.. ziza 1998/06/09155
7599   (아처) 아... 인천 2 achor 1998/06/09183
    1078  1079  1080  1081  1082  1083  1084  1085  1086  1087     

  당신의 추억

ID  

  그날의 추억

Date  

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