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문화일기 88 ARMAGEDDON

작성자  
   achor ( Hit: 215 Vote: 1 )

* ARMAGEDDON, Michael Bay, 1998

<PROLOG>

어쩐지 여름이면 물밀듯이 밀려오는
이런 blockbuster류의 영화에는
호감이 가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무엇이든 다 깨부수고 나면
남는 건 아무 것도 없는 법이니.

그럼에도 이 ARMAGEDDON은 잔잔한 감동이 남는다는
친구들과 여러 평론가들의 말을 믿어보기로 한 게다.

<감상>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ARMAGEDDON은
내가 본 blockbuster 중 최고였다.

터질 때 화끈하게 펑펑 잘 터졌던 영상도 좋았을 뿐더러
Aerosmith의 음악 역시 나무랄 곳이 없었다.

게다가 상영 직전에 들어간 것도 도움이 되어서
맨 앞에서 영화를 보니
3D Game을 하는 양
내 자신에게 거대한 운석이 떨어지는 것 같았고,
내 귀로 직접 상황을 듣는 것만 같았다.
(앞으론 종종 맨 앞에서 봐야지. ^^;)

평론가들이 말하는 비과학성도
실제 영화를 볼 때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많은 의심을 갖고 영화를 봤음에도)

너무도 많은 잘난 척 하는 인간들이 말하는
Pax America 역시 내겐 그다지 문제가 아니었다.

아무리 세계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는 영화라 해도
영화는 문화상품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난 단지 Cosmopolian으로서
한국에서 미국의 문화를 보고 있을 뿐이었다.

결말에서는 비록 뻔한 이별, 죽음이었긴 했지만
가슴을 촉촉히 적셔주는 감동적인 가족애가 있었다.

비록 냉전시대 첩보영화처럼 확실한 적이 등장하지 않기에
긴박감이나 초조함은 조금 느슨한 감이 있었으나
이런 영화에 결코 어울려 보이지 않을 것만 같았던
가족애의 강조는 의외로 모든 것을 극복하는 힘이 있어 보였다.

영화를 봄에 있어서
난 재미와 감동을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치는 않으나
재미와 감동을 느끼며 잘 봤다.




<EPILOG>

I Don't Want to Miss a Thing 참 괜찮더군.

어떻게 그 말처럼 생긴 스티븐 타일러로부터
그런 이쁘장한 리브 타일러가 태어날 수 있었는지 의문이고. --;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브루스 윌리스 따위가 액션 배우라니. --+

주위의 순돌이 아빠라도 지구를 구해낼 수 있다는 의도가 아니고서야...
쯔압... --;

空日陸森 Fucking 우레 건아처


본문 내용은 9,727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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