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2098년 5월 11일 혼례일 작성자 achor ( 1998-07-10 00:35:00 Hit: 217 Vote: 1 ) 2098년 5월 11일. 오늘은 1년에 단 한 번 있는 혼례일이다. 제3차 세계대전과 운석의 충돌로 지구 인간의 99.99%가 사라진 이후 인류는 단 한 명의 절대자, 아처 황제의 명에 충실히 복종한다. 우리의 결혼은 이렇다. 모든 인간의 다양한 능력과 소질을 만 20세가 되면 종합 검색하여 모든 이에게 가장 어울리는 짝을 자동으로 찾아 결혼시켜 주는 시스템인 게다. 이 시스템은 실행 초기 인간 자유의 박탈이라는 반대에 부딪쳤으나 지금은 그 누구도 이견을 나타내지 않는다. 사람들은 사랑의 슬픔을 겪지 않아도 되었고, '이보다 더 좋은 이성이 있을 지도 모른다' 하는 불안함을 버려도 됐다. 그리하여 누구라도 컴퓨터가 자동으로 지정해준 결혼 상대자에 대해 조금의 불만도 없이 절대적 사랑으로 믿게 되는 것이다. 주위에서 마주치는 이성을 보고 사랑에 빠질 지도 모른다는 걱정 따위는 하지 않아도 좋다. 이미 태어나면서부터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는 호르몬제를 맞았을 뿐 아니라 성인이 되기까지의 교육에서도 중점은 무조건적인 복종이었으니. 간혹 이상현상으로 사랑에 눈을 뜨는 불량품이 발생하기도 하나 그들은 가차없이 사형시켜 버리기 때문에 지금까지처럼 아마도 영원히 전혀 문제가 없을 거라 확신한다. 난 이 시스템에 무척이나 만족하고, 이 제도를 만든 아처 황제를 존경한다. 20세기 말 소설 속에 등장하는 비극적이고 불완전한 사랑으로부터 날 구제해 줬으니 말이다. 空日陸森 Fucking 우레 건아처 본문 내용은 9,727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c44_free/21775 Trackback: https://achor.net/tb/c44_free/21775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28156 1482 1098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 댓글들에 오류가 있습니다 [6] achor 2007/12/0856056 7313 [인영] 칼라 MT가야쥐~~~~~~~~ kokids 1998/07/08187 7312 [^.^;] 이틀째 술이다~~^^; 겨울에78 1998/07/09174 7311 [타락] 진..참고하길. 파랑sky 1998/07/09207 7310 [타락] 다음주 슈퍼TV 울 학교편에... 파랑sky 1998/07/09204 7309 [타락] 호오...--+ 파랑sky 1998/07/09179 7308 [지니]help me~~~~~~(주연, 진호, 돌삐, 하녕........) 오만객기 1998/07/09182 7307 (아처) 문화일기 87 적멸 achor 1998/07/09203 7306 [인영] 몸부림 kokids 1998/07/09198 7305 [롼 ★] 오디션. elf3 1998/07/09201 7304 [롼 ★] 여름여행 elf3 1998/07/09207 7303 [필승] 밤샘 이오십 1998/07/09190 7302 [필승] 서태지 MP3 필요한사람 이오십 1998/07/09173 7301 (아처) 문화일기 88 ARMAGEDDON achor 1998/07/10215 7300 (아처) 2098년 5월 11일 혼례일 achor 1998/07/10217 7299 [롼 ★] 평화캠프 elf3 1998/07/10176 7298 (아처) 올 여름 신나게 알바할 사람? achor 1998/07/10212 7297 [롼 ★] 우씨. elf3 1998/07/10167 7296 [인영]] 꿈에 관한 몇가지 답변 kokids 1998/07/10202 7295 (아처) 문화일기 89 블루스 하우스 achor 1998/07/11218 1094 1095 1096 1097 1098 1099 1100 1101 1102 1103 제목작성자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