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꿈은 꾸고 나서, 꿀 때의 느낌이 오래도록 생생했다.
그 전날 보통 꿈 꾼 소재의 연상을 주는 일을 겪게 마련인데
아마 몇 번이나 반복되서 틀어진 EBS의 중학생이 만든 모 비
디오-소재는 컴에 탐닉되는 데 대한 불안감-가 그거였다. 또
김창환 씨가 의외로 화이트헤드와 도올 선생님의 이름을 말한
것도 연상된다.
꿈에서 잡지의 공모였는지 뭐였는지 어느 중3 정도 되는 학생
들의 글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하나같이 두려운 존재들이었다.
거의 절망적으로, 아마 내가 만약 시험을 다시 봐서 학교로 가
4년 어린 사람들과 경쟁하더라도 우리 학교에서라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런 무서운 아이들이 많을테니까.
꿈에서 한참을 쫄다가 깨어났다. 마치 고등학교 때의 현석이를
보는듯 했는데 현석이와는 좀 스타일이 달랐고, 승필이나 신욱이
의 지금 모습을 가진 중학생 내진 고등학생들인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