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는 몸의 친근이다. 사람을 가까워지게 만들고 때로는
사랑하게도 만든다. 사랑하게 되어 섹스를 원하는 것이 순서
이겠지만 먼저 섹스를 공유한 뒤에 사랑에 빠지는 일에도 많
은 진실이 있다. 우정이나 호감을 사랑으로 바꾸어주는 것도
섹스이고, 교착된 관계를 결정적으로 밀착하거나 끊어지게
만드는 것도 섹스의 영역이다. 술에 취했거나 어떤 충동에
휘말려 관계를 가졌다고 해서 께름칙하게 여길 필요는 없다.
그렇게 시작된 사랑이 순서에 맞지 않는다 해서 회환에 빠지
는 일도 우습다. 그때는 그냥 조금 더 친해진 것뿐이다.
...라고 은희경은 말했다.
문득 맞는 말 같단 생각이 들었다.
98-9220340 건아처
# 1999. 8. 27. 01:00 [30]
그런데 사실 은희경의 사진을 보면 그다지 믿음이 안 간다. --;
냉정하게 말하자면, 쫌 아니다. --+
그렇지만 이해한다. 소설가 치고 미남이나 미녈 본 적이 별로 없다. --;
은희경의 이야기들이 상상 속에서만 나온 이야기가 아닐까 의심도 해보지만
그건 또 아닐 것도 같다.
경험을 바탕으로 무언가 토대가 있어야 이야기가 잘 써질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