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를 꽤나 좋아하는 나로서는, 새우를 어떻게 해서 먹든지 간에
다 먹는 편이다. 어제 먹은 새우는 좀 충격이긴 했는데 어쨌거나.
요즘 대하철이라 새우값이 꽤나 싸다. 마리당 1천원 정도까지
떨어졌으니 말이다. 이 대하는 구워먹는 것도 좋지만 날로 먹어도
맛있는데 먹는 방법은 이러하다.
살아서 팔딱팔딱 뛰는 새우를 집어든다. 크기는 길이가 보통 사람
손바닥 만하다. 가만히 집어들면 움직이는 게 보인다. 이 새우의
머리부분 껍데기를 깐다. 이를테면 목을 따는 셈이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시라. 물에서 나온 새우는 이미 기력이 다 해 있기
때문에 닭 등 육상 동물의 목을 따는 것에 비해 전혀 반항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머리 부분을 제거하면 머리와 몸통이 어느 정도는 따로 움직인다.
이렇게 한 후 몸통쪽 껍질을 제거해서 초장이나 와사비가 든 간장에
회를 먹듯 찍어 먹으면 된다. 맛은 매우 담백.
3-4 마리 정도 먹고 남는 새우는 구워달라고 하면 된다. 가격은
보통 킬로당 3만원선. 킬로당 30마리 정도가 있으니 4-6명이
소주 안주로 먹기에 좋다.
어디서 먹냐면... 서울 시내에서는 충무로 근처에 골목이 있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아는 사람은 다 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