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7월 16일부터 전시회가 열렸던 박수근전의 마지막 전시회 날이다.
로댕전도 못 가보고(순전히 게으름 때문에 ^^*) 어제 탕카(티벳의 불교뮈そ?
박물관을 잘못 안 무지함때문에 세미나에 참석하지 못했었당~
그래서 오늘은 꼬옥 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아침 일찍 과외를 마치고
호암갤러리를 찾았다.
마지막 날인데도 갤러리는 한산했고, 오랜만에 좋은 관람을 즐길 수 있었다.
박수근은 모두가 알다시피 '국민화가', '서민화가'란 썩 잘어울리는 닉네임?이 있다.
그의 그림은 실제 그런 닉네임을 잘 반영하고 있다.
그림의 대부분이 서민을 모델로 하고 있고 주로 농촌이 배경이거나
시장, 길거리가 그의 그림속에서 자리하고 있다.
다른 이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난 그림을 봄에 있어서 형식이나 기법은
차선으로 친다. 내가 가장 초점을 두고 보는 것은 '느낌'이다.
박수근 그림의 느낌이란!
그가 가지고 있는 '국민화가', '서민화가'란 명칭이 무색치 않다.
차분하면서도 안정된 느낌...
가슴 깊숙히 전해지는 아련한 향수...
그의 그림 중 특색?이 있다면 모델이 정면을 향하고 있지 않으며
모델의 표정 또한 읽기가 쉽지 않다.
정면이 아닌 옆모습이나 뒷모습의 인물들은 또 다른 삶의 무게나 애잔함을
전해주고 있으며, 표정이 쉽사리 나타나있지 않은 그림속 인물들일지라도
그림속 평면을 자세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들의 표정이, 그들의 감정이
화폭에 절절이 흐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그의 그림 중 나의 눈길을 끈 작품은 '시장의 여인'이란 작품이었는데,
앉아있는 옆모습에서 비스듬하게 정면을 향하고 있는 여인의 모습은
투박하지만 모딜리아니의 여인상을 떠올리게 했다.
무언가의 상념에 젖어 있는 듯한 그녀의 모습에서 날 발견할 수 있었다.
아무튼 정말 오랜만의 좋은 볼거리 였다.
못 가 본 칼사사인이 있다면 아쉽겠지만,,,
다음 기회에 꼬옥 가보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