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롼 ★] 이연 (異緣) 작성자 elf3 ( 2000-01-11 19:19:00 Hit: 162 Vote: 1 ) 당신 친구들이 당신의 생일 cake에 촛불을 켜 주었을때 내 친구들은 힘 없이 물고있던 내 담배에 불을 붙여 주었고 당신이 오늘 약속에 입고 나갈 옷을 고르고 있을때 나는 오늘도 없을 우연을 기대하며 당신이 좋아했던 옷을 챙겨 입고 있었고 당신이 오늘 본 영화 내용을 친구들과 얘기하며 그 영화에서 좋았던 장면을떠올리고 있을 때 나는 우리가 왜 만나고 왜 싸웠고 얼마나 행복하게 지냈는지를 빈 술잔을 채우는 친구에게 얘기하며 채운 잔을 또 비우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아무 생각 없이 호출기에 메세지를 남기면 연락드리겠다고 녹음 했을 때 나는 그목소리라도 밤새도록 반복해 들으며 전할수 없는 메세지를 달래고 있었고 당신이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애 놀라 어느 처마 밑으로 피해 있을때 나는 내리는 비를 다 맞으며 당신이 피한 그 처마밑을 찾으려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당신의 일기장에 오늘 하루를 정리하며 내일을 준비하고 있을 때 나는 보여주지 못할 편지를 끄적이며 어김없이 찾아올 내일을 두려워하고 있었고 당신이 그 해의 첫눈이 반가와 누구를 만날까 생각하고 있을때 나는 당신이 내 호출기 번호를 모른다는 것을 알면서도 호출이 올 때마다 철렁 내려앉는 가슴을 느끼며 첫눈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책상 정리를 하다 미쳐 버리지 못한 내 편지를 읽으며 의미없는 미소로 아무런 느낌없이 그 편지를 휴지통에 넣을때 나는 그 옛날 내가 보낸 편지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며 머리속으로라도 다시 고쳐쓰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새로 나온 음반의 어느 가사가 너무 좋다라며 음미하고 있을 때 나는 나하고 절대 상관없는 슬픔인지 알면서도 무너지는 그 가사에 또 한번 가슴이 내려앉아 함께 무너지고 있었고...... 당신이 한 남자를 얻었을 때 나는 영원히 한 여자를 잃었습니다. 이병헌 앨범중에서 제일 좋은 것 같다...노래가 아니라 나래이션이지만... 이걸 처음들었을때 난 눈물이 났었는데... 적당한 사람을 만나는 일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적당한 시기에 만나는 것입니다. - 예반 - 본문 내용은 9,18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c44_free/26336 Trackback: https://achor.net/tb/c44_free/26336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28156 1482 162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 댓글들에 오류가 있습니다 [6] achor 2007/12/0856109 25097 [마린] 허걱 나의 죽는날은? sosage 2000/01/13155 25096 [야혼] 나의 사랑 미쉘 yahon 2000/01/13202 25095 [롼 ★] 나 죽는날짜. elf3 2000/01/12213 25094 [롼 ★] 나는 그녀가 좋다. elf3 2000/01/12201 25093 (아처) 끄적끄적 85 9912 achor 2000/01/12202 25092 [이티] 77. 7. 7 pingu96 2000/01/12185 25091 [주연] Re: Get & Lost ... kokids 2000/01/12202 25090 [롼 ★] 이연 (異緣) elf3 2000/01/11162 25089 [돌삐] 6살 차이 dolpi96 2000/01/11188 25088 [시사] 어제. ziza 2000/01/11187 25087 [구루] 아래 연락처를 보고.. skydome 2000/01/11207 25086 [돌삐] 프로그래밍의 묘미 dolpi96 2000/01/11199 25085 [돌삐] 게으름... dolpi96 2000/01/10169 25084 [롼 ★] 학교 elf3 2000/01/10206 25083 [돌삐] 딴 모임... dolpi96 2000/01/10192 25082 [마이멜디] 그게말이지 3515252 2000/01/10196 25081 [야혼] 새벽탈출 & 무면허운전 yahon 2000/01/10202 25080 [마린] 왜 술만 먹으면 개가 되지? sosage 2000/01/09218 25079 [수민] 안녕. elf3 2000/01/09186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제목작성자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