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사전 찾아 가면서 아침 부터 오늘 시민들의 혁명에 대한
얘기를 머리속으로 정리해 두었다.
그런데 학원에 갔는데 웬일로 강사가 없는거다.
수업 시간이 지난후 키가 185는 되어 보이는 남자가 들어왔다.
아마 무슨 일이 있었나 보다.
그는 자신을 Mike라고 소개했다.
아... Mike
원래 강사는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미국으로 갔다고했다.
이런....
Mike의 수업방식은 상당히 괜찮은 편이었다.
우선 저번 강사 발음이 상당히 안 좋은 편이다. 안 좋다기 보다는
속으로 웅얼웅얼 거리는 타입이다.
그에 비해 Mike는 또박또박한 발음과 설명을 할때 상당히 상세한
예를 들어준다.
사람들이 Mike가 괜찮다고 하는 이유를 알겠거둔
하지만, Mike는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관계로 아침과 오후에만
영어를 가르친다고 한다.
아쉽다 :-(
Mike 수업 내용의 90%이상을 이해할 수 있었다.
다만... 테이프로 틀어주는건 보통 사람들 이하의 결과라서 의아했다
도무지 모르겠다.
수업 내용은 다 알아듣겠는데 라디오에서 말하는건 못알아 듣는경우
가 많으니...원
원래 10시 시간대에 있던 아주머니가 12시로 왔다.
이 아주머니는 3년동안 영어 학원을 다녔다는데
솔직히 영어 단어 많이 안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수업 시간에 너무 떠든다.
뭐.. 수업에 충실하다고 해두자.
집에 가는길...
"오늘 수업 시간에 real time 이란거 어떤 내용이었어 ?"
"mike가 말했던거요 ?"
"응"
이렇게 시작된 말이 약 10분 이상을 길거리에서 얘기했다 :-(
예를들어 자기는 영어 잘하니까
- 앞에서 말했듯이 단어는 정말 많이 알고 있다.
그런 얘기를 막하는거다.
내가 처음 듣는 수업인데 좀 떠든 경향이 있다고 말하자
- 아주머니도 그점은 알고 있었다. 자기가 오늘 좀 떠들었지 이러면
서....
"내가 해석 안해주면 다른 사람들이 못 알아듣잖아. 뭐 보니 사람
들 다 못 알아 듣는것 같던데."
허걱.... !
거기서...
다른 사람들이 못알아 들어도 아주머니가 우리나라 말로 말해 버리면
사람들이 공부하는데 방해 된다는 얘기를 하려다 말았다.
- 정확하게는 그 아줌마를 피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기회만 노리다가
도망 나왔을때 떠올랐다.
사실.. Level 3에 있는 사람들도 어차피 Level 1,2나 비슷한 등급이
라고 생각된다.
다만, 강사가 한국인이 아니고 외국인이고 우리나라 말이 아닌 전부
영어로 수업이 진행된다는것 빼고...
다만.. 아줌마 같이 잘하든 말을 열심히 하려 하든 사람들이라도
한사람이 상당히 잘하거나 떠들어 버리면 다른 사람들 주눅들어 말
도 잘하지 못한다.
이점은 아줌마가 좀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친구 녀석이 말하던 그 아줌마...
난 학원에서 아줌마 들이 무섭다.
산빡한 고딩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