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Re: 스톡옵션을 받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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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kids ( Hit: 206 Vote: 3 )

스톡옵션은 주식매수선택권이라서 해서, 직원이 유리한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사들이다)할 수 있는 권리를 이야기하지.

직원은 회사의 기여도에 따라 차등적으로 유리한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비율 혹은 금액이 결정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 보통
주식의 단위가 일반적인 경우야. 차후에 주식의 매수는 회사가
신주 발행을 할 때, 그 신주를 매수하거나 구주를 매수하는 경우
두 가지가 존재하는데 어차피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스톡옵션 할당자의 목표이므로 신주를 매수하나 구주를 매수하나
똑같은 결과를 가져오긴 해.

좀더 쉽게 이야기하면 회사가 네게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

" 일 잘하고 있으니까 나중에 우리 회사 주식 몇 주를 지금 여기
동의서에 쓰는 가격으로 줄께. "

동의서를 썼다면, 권리 행사가 가능한 시기(지금으로부터 몇 년 후),
권리 행사 가능 주식 수, 매수할 때의 가격이 동의서에 포함되어
있을 거야.

권리 행사가 가능한 시기 전에 회사를 그만두거나 하면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므로 의미가 없어지게 되고, 만약 네가 향후의 매수할
때의 가격이 싯가보다 비쌀 경우(그러니까 네가 지금 너네 주식을
주당 1만원에 차후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졌는데 그 때가서
주당 가격이 5천원이 되었다고 하자. 결국 싯가가 네 매수 권리 가격보다
적을 때) 권리는 포기하기만 하면 된다. 스톡옵션을 받은 사람이
손해를 볼 일은 없지.

어떻게 계약을 했는지는 모르겠다만, 한 가지는 차후에 해당 돈을
주고 네가 매수한 뒤에 직접 매도하여 그 시세 차익을 얻게끔 하는
것이 있고 나머지 하나는 아예 네가 매수와 매도 과정을 거치지 않고
회사가 그 차익을 지급할 수 있도록(싯가와 네가 매수할 때 약속한
가격의 차와 매수 청구할 수 있는 대상 주식 수를 곱한 금액을)
하는 경우도 있고.

우리사주라는 것은 싯가보다 싸게 직원들에게 회사 주식을 살 수 있게끔
하는 제도이다. 다만 이렇게 산 주식은 향후 몇년동안 매도(팔아버리다)
할 수 없게끔 되어 있지.

예를 들어, SK텔레콤에서 자사 직원들에게 싯가 10만원 짜리 자사 주식을
5만원에 사도록 권리를 주었다고 하자. 그러면 직원들은 각 직원들에게
돌아간 매입 권리에 따라 10만원 짜리 주식을 5만원에 살 수 있지.
다만 이건 몇년 동안은 매도하지 못해. 만약 5만원 주고 샀는데 나중에
3만원으로 떨어지면? 그러면 산 사람은 2만원을 손해보게 되는 것이지.
만약 싯가가 10만원으로 계속 유지된다면 산 사람은 5만원의 이득을
보는 것이고. 이 때문에 우리 사주는 스톡옵션과는 달리 권리를 가진
사람이 손해를 볼 경우가 존재한다.

요즘 스톡옵션, 스톡옵션 난리도 아닌데 사실 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기간은 3년 후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시장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휴지가 될수도, 황금종이가 될 수도 있어. 만약 2000년도에 스톡옵션을
받아서 2003년에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할 때에 매수시 네가 발휘할
수 있는 금액이 5천원이었는데 2003년에 싯가가 5만원이라면 넌 4만5천원의
이득을 보게 되지.

다만 지금 당장의 스톡 옵션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지 안될지는
장담하긴 어려워. 상장 주식은 안정세가 있기 때문에 3년 이라는 시간
동안 큰 변동의 폭이 없어(등락폭이 적어) 수익이 적다는 단점이 있지만
안정적인데 비해, 코스닥 등록 주식이나 제 3시장 주식(상장 주식도
아니고 코스닥 등록 주식도 아닌)은 3년 이라는 시간동안 변동이 폭이
너무 심해서(특히나 지금의 인터넷 관련주를 비롯한 컴퓨터 관련 주식들)
3년후에 대박이 될지 X이 될지는 몰라. 그만큼 위험 부담이 크거든.

골드뱅크가 97년 4월에 창립해서 98년 10월에 코스닥 등록을 했는데
지금 00년 4월이 다 되었으니 등록후 1년 반이 지난 거쟎아. 그런데 그 위세
등등한 골드뱅크가 지금 좀 흔들흔들하지. 주가도 그때의 위세와는
달리 거의 폭락 수준이고. 액면가 5백원에서 시작한 골드뱅크가
한때 4만원대까지 올랐다가 지금은 7천원 수준에서 고정된 상황인데,
물론 배수로 따지면 지금도 14배지만. :)

결론적으로 이렇듯 단기간에 등락폭이 큰 만큼 올라간다올라간다해서
좋아할 건 아니고 3년을 내다봤을 때 그만큼 수익률이 좋다면야
얼마나 좋겠어. :<

그래서 요즘은 3년 후의 인터넷 업체 스톡옵션을 그다지 믿진 않아.
적어도 내 자신에게는. 하지만 말야. 네가 행사할 수 있는 주당 가격이
나중에 싯가가 그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네게 이득은 되쟎아? :)

그렇다고 손해될 것도 없고.

' 인생은 도박이야. '

--;

--
Chu-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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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