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타서 둘러봐도 김빠진 맥주뿐이야. 여기가 어딘게지..? 하얗
게 기름굳은 갈비랑 불어터진 잡채랑 담배재 가득한 요구르트병과
시체들이 널려있다. yogurt corpse --;
게워낼 듯한 서눙의 트름소리에 아픈속을 부여잡고 일어나 물어보
았다.
"서눙, 괜찮냐.."
성훈시체 : "... 어~~"
"너 말구, 서눙!"
기억을 더듬어..
여전히 싼것을 찾아 스머프똥자룬지 하는 곳에 모인 별 흥 안나보
이는 화상들을 보며
'아, 공치는가'
생각 했는데, 뜻밖의 화상들도 차츰 나타나 준 점은 꽤 신기했다.
'고딩의 기억은 더이상 추억도 될수 없다' 고 생각해온 나에게,
멋진 육군 소위 복장의 성주의 등장은 이미지샤크인 동시에, 표현
은 안했으되 궁극의 반가움, 그것이었다.
난.. 성주를 더듬지 않았다. 나의 반가움의 표현방식에 성주가 익
숙해할지 두려웠으며 또 그것으로 하여금 미복귀 사태가 벌어지게
해서는 안되겠기에..
권현의 partable voice recorder에 다들 한마디씩의 辯을 저장하
고,
모두가 영원한 두목으로 떠받드는 롼희의 등짝에 샴페인 한병을
다 쏟아부음으로써, 빛나는 칼사사 4주년을 기념한 우리는
"여기는 아처의 뼈를 묻을 곳이다, 얘들아"
를 되뇌며 궁둥이를 붙이고앉은 성훈을 쌩까고 나의 허접같은 데
이타베이스에 의존해 구 임꺽정으로 가서 그 '때에 번뜩이는' 쇼
파에 앉아, 역시 개허접인 게임샷을 하는데 이때부터 나와 성훈은
아처 기다리길 포기하고 --; 아 기억을 더듬기가 짜증나진다..
그리고..
내 무슨 말에 충격을 먹었다는 말인지, 영재는 전과 다름 없는 건
장한 모습으로 나타나 서눙, 현정과 함께 매치안되는 '펌프'를 하
는, 또 한편의 허접쑈를 연출하여 뭇 화상에 주름을 잡았다.
어쨌든 그 스퉈디건은 정말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구, 친구. ^^;
"군인은 직업 아니냐"며 유일 직딩 자릴 한사코 마다하던 차민석
연구원이 또 거~하게 한 판 쏜것은 칼사사 벙개에 꽤나 길이 남을
일이다. 멋지다. 실망이란말 취소다.
역시 허접꺼리에 불과한 나의 고민을 경청해준건 고마운데 술 한
잔을 안 권하던 롼. 고맙다, 눈물난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 한가지 있는데..
그 얘긴 이따 하고..
딴생각! 그대를 기억 못할 줄 알았느뇨. 천만에.
고야! '교생'이 영어로 student teacher라는, 허무한 사실을 내가
얘기 했던가.
정헌! 역시 공통의 경험은 모든 벽을 허무는군. 멋진 인생관에 박
수를! 그리고 그 초소고참귀신에게도! --;
권현! 역시 군대는 안가는게.. ^^+
법진! --; 생일이라메, 나한텐 말한마디 없이, 너도 날 모르겠지
만, 아 짜증나..
문숙! '아처가족'풍선만 들고있으면 단감?
그르케 술 뺑끼부리면..... 떫은감?
... 아.. 2프로가 사람을 아침부터 수색작전을 펴게 만드는구나..
수고했다, 성훈! 선수금은 꼭 사수해내길 기원하주지.
서눙은 아직두 자구있을려나.. 그 언더그라운드는 너무나 안락한
데, 웬 화장실에 거울도 없냐고 정헌이가 그랬고, "엽기적"이라고
권현은 묘사했다. 나? 난 좋다. 뭔들 싫겠냐 내가..
그리고..
그 이해할 수 없는 일이란..
끝까지 등장하지 않은 성훈의 대결상대와 연관된다.
..
목죔의 느낌을 1순위로 기피하는 나는 정장 입기를 꺼려한다. 그
래서 정장 입을 일도 없고, 입어도 안어울리는 백수가 좋다.
"그러나 77년생이란 더 이상 그럴 수가 없는 나이인가보다" 하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 요즘의 77년생 모임이다.
반가움, 궁금함, 뭐? 그래? 벌써? 와~ .. 부러움, 도태의식, 짜증
그러나 칼사사만은 그렇지 않다.
경민 : "뭐? 누가 아웃사이더라구?"
그래.. 배신때리고 가버린 경민의 말 대로 난 칼사사의 아웃사이
더,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칼사사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