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먼저 봄이라 청소 했다. 워낙 집에 안들어가다 보니 방돌이도 거의 한
달만에 보고 집구석에도 이주일만에 처음 들어간것 같다.
늦었지만 겨울 옷 다 정리하고 봄, 여름 옷으로 세탁기에 집어 넣었다.
쩝..허나 양말을 모조리 세탁기 속에 넣어 지금 양말 짝짝이다.
일요일이지만 회사에 많은 사람들이 나와있다.
불쌍한(?) 중생들.... 흑흑...
그리고 편집하기 귀찮아서 그냥 글 올림
타 모임 후기라고 너무 화내기 말것 :)
* 새 모임에 대한 기대
"헌티드 힐"
보고 싶은 영화였다.
게다가 새로 가입한 Goonies에 처음 나가는게 아니가
- 구니스는 나우누리 76,77,78 모임
2시 20분까지 종로 2가 타워레코드까지 가야하니 점심은 감자 몇조각
으로 간단히 떼웠다.
통신한지 10년 가까이 되지만 신입은 항상 설레임을 가지게 된다.
새 모임에 나간다는 기대는 새로운 사람을 안다는 기대감과 함께 새로
운 이성을 접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어난다.
특히나 최근 3년 동안 연하의 여자를 거의 만나지 못했는지라 모임의 특
징상 78년생을 만날 수 있다는 흥분감은 대단한 것이다 :)
* 종로 2가 ?
허나 가장 큰 문제는 내가 종로 2가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는
거다.
서울 올라온지 3년이 다 되어 가지만 그렇게 빨빨거리고 돌아 다니지
못한지라 종로 2가 타워레코드란 얘기에 머리를 굴렸다. 결국 종로 3가
인가 거기서 내렸고 종로 2가라 적힌 출구로 한 없이 걸어갔다.
여기서 가장 압권은 타워레코드에서 불과 1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길
가던 사람에게 물었다.
"저기요. 죄송한데요. 타워레코드가 어디죠 ?"
(다소 황당한듯)
"저긴데요."
크...
나같이 서울 지리 잘 모르는 사람도 있으니 앞으로 공지시엔 다소 귀찮
더라도 지하철 역과 출구라도 표기해 줬으면 한다.
4시 20분쯤 번개를 친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고 후에 주리와 선영이
왔다. 주리는 칼사사에 작년 10월 2일 이후 글을 안썼지만 ID하고 이름이
특이해 알고는 있었다. 선영인 회사에서 일했던 80년생 여직원과 머리
모양만 비슷했다.
번개친 사람은 빠지고 여초의 상황에서 "헌티드 힐"을 봤다.
- 비록 2대 1이긴 했지만 !
헌티드 힐에 대해선 시간이 난다면 후기를 적고 여기선 영화에 대한
평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겠다.
이후 번개 친 사람과 또 3명이 더왔다
머리가 그렇게 좋지 않은지라 사람들 ID을 연결 시킬 수 없었지만
사람들로 부터 한없이 여자같이 예쁘장하게 생겼다는 얘기를 듣고 다소
지저분한 뒷머리를 정리한 사람
한명은 최유라를 닮은 78 뇨자
- 내가 보기엔 분명히 닮았는데..
그리고 3월달에 전역했다는 pipiband였다.
생각외로 남자들은 말수가 적었다.
* 여초 !
4월 25일은 나우누리 96 학번 모임 칼라의 소모임인 칼사사가 4주년되는
날이다. 그래서 일찍 가봐야 했다.
3000원만 내고 안기부 출신 (안주 기습 부대) 답게 약간씩의 안주를 먹
으며 게겼다.
7시쯤 신림에 도착하려고 했으나 윤지로 대표되는 일단의 무리들이 온다
고 해서 부샵 얼굴이나 보고 가야지 했다.
- 칼라의 윤지와는 또 다른 윤지임.
허나...
윤지와 그 일파는 3명이었다 !
고로 남초 분위기는 일순간에 여초로 변화되었다.
여초....!!!!!!
이 얼마만의 일이던가 !!!!!!!!!!!!!!!!!!!!!!!!!!!!!!!!!!!!!!!!
항상 모임에 나가면 남초
심지어 20대 1의 극심한 남초도 경험하지 않았던가 ! 흑흑
여자에 대해서 도의 경지 혹은 신의 경지에 이르게 되면
여자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음을 흡수 할 수 있다 !
오랫만에 만끽하는 여초의 분위기 속에 결국 난 사사인들에게 궁색한
허나 확실한 변명을 해야 겠다.
신림에서 허벌나게 불러대는 인간들에게 난 말했다.
"미안.. 여기 지금 여초거든..
내마음 이해하지... 조그만 기다려 내 갈께
여기 여초라니까 !!!"
역시 나의 친구들은 이해해 주었다.
물론 다음과 같이 평을 하는 이도 있었지만.
"민석 : 아무리 여초였다지만..넘 한거 아냐?
머리 짜르니까 훨씬 어려보여..^^
어제 무리한건 아닌지?
글구...좋은 여자친구 빨랑 생겨야 할텐데...
글구 이젠 안주 적당히 먹어야하지 않을까?
배나오면 어떻할려구...--? "
이런 분위기는 곧잘 주제가 곧 음담패설로 이어진다.
특히나 나의 "섹스다이어트" 감상에 대해서
청소년 보호를 위해 http://www.xxxxxxxx.co.kr이라고 표현했지만
이걸 클릭한 이가 있었으니...
이중 erocinema에서는 섹스다이어트를 무료 상영하고
nScreen에선 야자방을 무료 상영하고 있다.
단, 전용선 사용자들만 영화를 볼 수 있음. 모뎀 사용자는 못본다
혹자는 인터넷에 포르노 자료도 널렸는데 왜 저런게 가냐고 할 수도
있지만...
사실...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과 모든걸 다 보여주는것중
진짜 좋은게 뭔지 곰곰히 생각해 보기 바란다.
한가지 흥미로운건 뇨자들 대부분이 내가 이전에 알고 있던 사람과 많
이 닮았다는거다.
- 단, 옆에 앉았던 윤지양만은 딱하니 떠오르는 사람이 없었다.
특히 샤크라의 한 멤버랑 측면에서 봤을때 닮았던 78 뇨자의 경우는 사실
94년에 알았던 중학생과 너무나 흡사해서 짐짓 놀랐었다.
악몽같은(?) 그 얼굴이 다소 떠오르는지라..쩝
먼저 칼사사 4주년을 너무 너무 축하해 !
다소 아쉬운건 4년간 우정을 간직한 이들이 다 있지 않다는 거였다.
나 역시 98년쯤 가입했으니 초기 사사인들과의 기억은 없지만 이미 난
빼도 박도 못하는 사사인이 되었다고 만고 생각하는데 나만의 착각일까 ?
4년이란 시간이 절대 짧은건 아니거든
그리고 4년이란 시간 동안 변함없이 모임을 사랑하고 친구들을 생각하는
사사인들을 보면
10주년, 20주년도 기대되는걸 ^^;
5주년은 아쉽게도 울산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지라 보긴 힘들것 같구
- 아마 6주년, 7주년도....
울산에선 또 Ekans Family와 5주년을 또 자축해야지 :)
오락실에 있다는 얘기에 오락실에 가니 딘이 펌프 하고 있었다.
> 갑자기 나타난 돌삐는 내 뒤에서 한마디..너 나랑 같은 실력이야!
> 이론..같은 실력이라니...--;;; 말이 좀 이상하당..쿠쿠쿠
딘.. 난 딘이 술 먹고 펌프하는지 몰랐다.
단지 네가 깨는건 내가 깨고 네가 못 깨는걸 나 역시 못깨는 지라 같은
실력이라고 한거다.
양지스낵 6층에 일단의 무리들이 있었다.
많은 사사인들이 나의 안주발에 뭐라고 했지만
니 들도 고향에서 50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자취해 보라구 !!!!
갑자기 또 다시 군대 얘기를 하는 이들
사람들은 건빵 1분에 10개 먹기, 20초에 3개 먹기를 할 수 있다고 몇
몇이들이 도전했지만 결국 본건 "건빵분수쇼"뿐이었다.
일단의 파편이 나의 몸속으로 들어간지라 상당히 찌짐스러웠다.
부들..부들...
이미 늦게 온지라 무지 찍혔는데 안주발까지 세우니 거의 난 찍혔었다.
"우리 4주년 기념인데 녹음이나 하자."
"이미 했어."
"깨갱...."
허나 정말 이해 해야 하는건 오랫만에 느껴보는 여초의 흐뭇한 분위기
였단말야 !!!!
요즘 평일은 회사에서 먹고 자고 살고 토요일 잠깐 모임 나오고 일요
일도 이렇게 회사에 나와있고 게다가 개발실은 100% 남자뿐이라 오직 청
소하는 할머니가 계신데 이미 할머니는 이미 껄떡여 둔 상태라 ... 쩝
원래 고기집에서 쏘는건 갈 사람은 가고 남을 사람은 남은 상황에서
쏠려고 했는데 대부분의 인원을 데리고 갔다.
허나 6만원 정도 밖에 나오지 않았으니 싸게 싸게 잘 먹었다는 느낌이
든다.
- 근데 ... 이런 전표가 이번달에 8장째다. 난 주겄다.
고기집에서 12시가 넘게 있었고
선웅 집으로 가는 무리들을 뒤로 하고 난 봉천동까지 걸어갔다.
방돌이 형이 휴가 나왔다고 해서 집에 서둘러갔다.
12시 30분쯤...쩝
- 이들은 일란성 쌍둥이임
* 집에서...
집에서 또 다시 술판이 벌어졌다.
아아웅... 한달 동안 못 본 방돌이었다.
뭐... 방돌이 녀석도 그렇고 나도 평일은 집에 안들어오는 지라 토요일
정도 이렇게 잠깐 얼굴 뿐이다.
그리고 오늘 밤엔 자취방에서 식모살이할 (?) 또 다른 방돌이가 올라
온다. 흐흐흐흐....
진국 !
서울 입성을 환영한다 !
방청소, 빨래, 쓰레기통 비우기, 설겆이 !
이것이 니가 서울에서 할일이다 !
* 출혈
끙...
정리해봤다.
토요일 하루 놀고 10여만원이 이 사회의 경제를 위해서 동원되었다.
저 돈이면 나의 일주일 생활비 인걸...
흑... 울산 뜰때 부터 라면 먹겠다는 다짐은 했건만
지갑에 쌓여있는 카드전표를 보니 다음달이 무서워진다. 흑흑
허나 카드 전표 몇장과 바꿀 수 없는 친구들이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