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모교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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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kids ( Hit: 207 Vote: 11 )

어쨌든 모교사랑은 성공한 사이트임에 틀림없다. 가입자수만 해도 2백만을
훌쩍넘어버린 이 사이트. 그로 인해 잊었던 초중고등학교 동창과 동문을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은 네트워크 세상이 가져다 준 풍요로움일 것이다.

그러나 다른 면을 생각해 보라. 우리가 6-3-3제의 공교육을 받으면서
분명 친한 친구임에도 헤어져서 안타깝기도 하겠지만, 정말 피하고
싶은 더이상은 어떠한 경로로서든지 마주치지 않고 싶은 사람도 있을게다.

초등학교 때 나를 그렇게 패던 녀석을 십수년이 지나 대면했을 때
그가 무엇을 하며 사는지는 궁금해 할지언정 그 녀석과 계속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은 없을지 모른다.

혹은,

내가 유난히 싫어하던 혹은 나를 유난히 싫어하던 앙숙들이 동창회에
만났다고 하면 그 어색함과 껄끄러움은 어떻게 되는 걸까.

우리가 어린 시절 함께 뛰어놀며 싸우던 그 친구들. 분명 그들 모두는
내 인생과 삶 속에서 한 부분을 차지했을 법한 녀석들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영원히 내 추억으로 남길 수만은 없는 그런 존재일 수도 있음을...

혹시나 내가 다른 녀석들에게 그런 존재는 아닐지 곰곰히 생각해 봐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
Chu-yeon


본문 내용은 8,988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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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