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0년 8월 26일 (토) - 8월 27일 (일)
참가자 : 겨울이, 지형, 롤리, me ( 서울출발팀 )
주앙, 지랭, 체리 ( 울산출발팀 )
장소 : 경포대
* 금요일 저녁
금요일 저녁쯤 겨울이 한테서 전화가 왔다
"내일 어디 놀러 갈꺼니까 준비해라."
이 무대뽀 정신은 가히 놀랍다
전혀 계획에도 없었던 일인데 말야.
올 여름 어떻게 조용히 지나가나 했더니 이렇게 갑자기 놀러 가는구먼
* 영철이 만나기
토요일 아침 부터 바빴다.
용산가서 뭐좀 사야하고 말년 휴가 나온 영철이 녀석도 만나야했고 말야
전날 사람들과 술 마신다고 새벽 1시에나 오피스텔로 들어오고
옆에 모군이 새벽 4시 30분까지 전화 한다고 그때나 잤다
- 크크... 간지러운거 알지비 ^^
8시에 일어나 대충 씻고 택시타고 용산까지갔지
9시에 보자고 했지만 이 인간은 9시 30분이 넘도록 나타나지 않아 용산
둘러다니며 물건사고 하니 녀석이 왔다
군대 가기 전인 96년 보고 못봤으니 벌써 4년이란 시간이 흘렀군
어릴때 모습 그대로 였다.
내년에 복학하기 전까지 우리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나 하라고 했다
헤헤.. 서서히 회사에 나의 조직(?)을 심어 두는구먼..
그와는 그렇게 헤어지고 어렵게 고속버스터미널 근처 킴스 클럽에서 1시가
훨씬 넘어서야 서울을 떠났다.
* 긴 여정
1시 30분 ?
그쯤에 떠났는데 강릉에 도착하니 7시 정도 되었더군
비 오는데 웬 여행이람 -.-;;;
정말.. 서울과 울산 중간이 어떻게 강릉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7시 41분
우리는 역사적으로 비까번쩍한 나이트클럽입구에서 만났다.
번쩍 번쩍하는 해변의 나이또...
여행을 주도적으로 이끌진 않지만 놀러가는건 모두 가는게 나인지라
막상 도착하니 참 좋더군 :)
* 여기는 경포대
효산 콘도는 그리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싼 맛에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지하에서 먹을것좀 사서 밥도 해먹고 처자들이 해주는 음식도 잘 먹었다.
롤리의 떡볶기, 체리의 미역국, 1kg이 몽땅 들어간 밥, 지형의 골뱅이 무침.
다만 MT와서 고기가 전혀 없었다는게 아쉽긴 했지만
주앙이 쏜 양주 3병과 맥주와 양주의 폭탄주는 몇몇을 맛가게 만들었다
일단 취한 징조는 노래방을 지독히 싫어하는 ( 오직 술인 ! )
겨울이 녀석이 노래방을 연신 외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번 MT 최대의 사건이 될뻔했던 주앙의 자살시도(?) 사건
사건의 전모는 다음과 같다.
주앙이 갑자기 5층 창문을 열더니 창문 밖으로 내려가는거다.
그는 우리들을 놀라게할 목적으로 창문을 내려갔고 바닥이 시멘트와 같이
단단한줄 착각한거다.
팔꿈치만 겨우 창틀에 걸고 다리는 시멘트로 위장한 판자에 겨우 겨우 의
지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모든게 장난으로 생각했고 내가 그의 팔을 잡아 그가
올라오긴 했지만 그는 올라와서 죽음의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고 털어
놓았다. 바닥의 판자가 푹 꺼져버렸다고 한다. 몸 무게가 조금만 많았거나
팔을 완전히 놓았으면 정말 큰일 날뻔했다. 한편으론 아쉽다. 완전히 보낼 수
있었는데
지랭의 비오는 여름 바다를 보자는 제안에 모두들 밖으로 나갔다.
겨울이와 지형의 오붓한 시간을 주기 위해 우린 모두 나갔지만 눈치 없는
주앙은 이 초컬렛 커플을 데리고 나온듯 했다
7명.
앞에는 지형과 지랭
중간에 나
내 뒤에 겨울, 주앙
그 위에 롤리, 체리
아... 난 여기서도 짝이 없군.. 훌쩍... -.-;;;
* 바닷가
제법 긴 시간을 걸었다. 20분에서 30분쯤 ?
바다를 본 몇몇 인간들 갑자기 흥분 되었는지 ( 술 기운 아니면 저럴 수 없지 )
지랭과 지형이 들어가고
바로
"내 신발 !"
지형이 신발을 잃어 버린거다.
겨울과 주앙.
신발을 찾으러 바다로 들어간다.
허나 신발은 안 찾고 바다에서 잘도 놀더구먼.
돌아오니 새벽 4시
이불을 펴고 잤다.
* 다음날
깨보니 11시 였다.
뭐.. 중간에 적어도 3-4개의 휴대폰에서 울리는 알람을 난 부지런히 꺼야했다
내꺼만 3번 울렸겠지 -.-;;;
바닷가에서의 피해는 심한 편이었다.
안경 잃어 버린 주앙, 휴대폰 맛간 지랭, 안경 금간 겨울이 안경
깨서 하나 .. 둘.. 사람을 세보니
한명이 없었다.
알고보니 주앙이 녀석 화장실에서 잔거다.
욕조에 물 받아 두고 잤으니 손이 어떻게 되었겠는가..
목욕탕에서 오래동안있으면 퉁퉁 불게되는 그런 꼴이었다 -.-;;;
거의 괴물 손이더구먼...
12시까지 방을 내줘야 하는지라 라면 끓여 먹고 밖으로 나왔다.
* 게임방에서
주앙, 겨울, 지형은 주앙 안경 때문에 시내로 나갔고
나와 처자들 3명은 바닷가에서 사진도 찍고 게임방에 왔다.
정말 컴퓨터를 피해 여기까지왔는데 또 컴퓨터를 만져야 하다니 -.-;;;
이곳 게임방 컴퓨터엔 I-Worm/Qaz가 걸려있었다.
글쎄...
아.. 이 투철한 직업 정신
그런데 그 쪽 게임방은 C 드라이브를 전체 공유하지는 않았다.
각 클라이언트에는 서버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게임방 프로그램이 설치
되어 있었다.
그럼 그 관리 프로그램이 해당 클라이언트를 전부 조절 할 수 있는게
아닐까 ?
좀 더 조사해보려고 했지만 그냥 후기나 쓰다왔다.
* 집에 가는길
집에 가는길은 험란 했다.
게다가 이 방향치 커플(?)은 길 찾는데 약간 고생하긴 했다.
겨울이 집에 도착해서 밥 먹고 이네들은 우리를 집에 데려다 주고
다시 데이또를 떠났다.
예전엔 별로 느끼지 않았지만 나이가 한 두살 들다보니
저런 다정한 모습이 부럽기도 하지만
아마 난 저렇게 하지는 못할듯 하다 -.-;;;
친구왈
"그러니 여자 친구가 없지" -.-;;;
11시
회사에서 메일 확인중이다.
내일 아침 7시 부터 다시 강원도로 출발해야 할텐데..
그냥 강릉에 계속 남아 있을걸 그랬나... 쩝
* 인평
겨울이 : 운전한다고 욕봤다.
지형 : 겨울이랑은 초코렛 커플...크크
롤리 : 정말 얼굴이 반쪽이야 ^^
주앙 : 난 너의 생명의 은인이야 ! 알간 ?
지랭 : 덕분에 싼 방 얻어서 잘 놀았다.
체리 : 토킹퀸 ! 미역국은 정말 맛있어어 !
me : 정말 턱 수염을 길러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