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목] 조선일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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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객기 ( Hit: 277 Vote: 37 )

몇년 전 일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정진홍씨는...

당시 어느 잡지에 '조선일보에 대한 변명'이란 글을 실었고...

그 글은 지식인들에게 굉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그 글의 내용은 대단히 간단명료했다...

당시 최장집 파동으로 어수선하던 지식인 사회에 대해...

정진홍씨는 단호히 말하고 있었다...



왜 그들의 이분법에 계속 넘어가는가?

그들의 논리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당신도 이미 조선일보의 입장을 인정하고 넘어가는 것이다...

정말로 당신이 조선일보에 대한 반대의 입장을 견지한다면...

그런 이분법적 논리에서 벗어나라...



군인들이 국방일보와 함께 제일 많이 보는 신문...

아무리 부대 내에서 신문을 볼 수 없다고 해도...

절대 묵인되는 신문이 조선일보다...



그들은 정확하고 한결같다...

역사는 있으되 질이 점점 쇠락하는 동아일보나...

아직은 역사가 미천한 중앙일보와는 다른 그 뭔가가 있다...

보수우익, 그리고 기득권층을 대변하는 정확한 논지...



아무리 뭐라 해도 조선일보에는 대단한 언론인들도 많았다...

그들은 정말 열심히 일했고, 그들의 후예 또한 그렇다...

그 점은 내가 봐도 틀림없다...



하지만 조선일보를 내가 좋아하지 않는 건 간단하다...

1970년대의 요미우리와 1980년대의 USA TODAY를 고스란히 흉내내어...

자신들이 무슨 퀄리티 페이퍼라고 주장하는데...

솔직히 이규태 칼럼이나 고바우, 광수생각 같은 걸 빼면...

조선일보가 내세울 수 있는 퀄리티는 과연 얼마나 될까?



정진홍 교수가 언론학회에서 말했던 신문의 개혁방안을 제일 먼저 시행하면서...

가장 큰 재미를 봤던 신문 역시 조선일보다...

결국 그들은 지금 그렇게 말하지 않는가?

"신문 다음을 생각하는 신문"



하지만...

근본적으로 그들의 논조가 바뀌지 않는한...

그들은 큰 신문이 될 수는 없다...



외국의 큰 신문은 한결같다...

아무리 허스트니 퓰리처니 하는 이들이...

황색 저널리즘을 퍼뜨린 쓰레기 언론인이라 매도되어도...

세계 언론인에게 퓰리처상이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건 간단하다...



그들은 적어도 언론의 기본적인 정도(正道)는 지켰다...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다"



조선일보는 과연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가?

물론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다...

한국의 국익이 아니라 북한의 국익이고 미국의 국익이며 일본의 국익이라 문제지...



조선일보의 쓸데없는 이분법 덕분에...

얼마나 많은 이들의 공력이 낭비되고...

이 땅의 국익이 훼손되고 국론이 분열되었는지...

그들은 잘 판단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냉철한 이성과 뜨거운 감성이 없는 지식인에게는 미래가 없다...

적어도 내가 보는 조선일보는 그렇다...



"어디 한 번 짓거려보셔... 그대들의 이분법에선 날 잡을 수 없어..."


본문 내용은 8,619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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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