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삐] 감상 :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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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lpi96 ( Hit: 317 Vote: 36 )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 장르 : 드라마 / 멜로
* 국가 : 한국

* 감독 : 박흥식
* 출연 : 전도연 / 설경구
* 각본 : 박흥식
* 제작 : 미상
* 음악 : 조성우
* 촬영 : 조용규

* 시놉시스 ( from www.movist.co.kr )

아파트 단지내의 조그만 은행엔 입사 3년차 대리 김봉수가 있다. 어느날,
갑자기 멈춰 버린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모두들 핸드폰으로 누군가에게 전화
를 하는데, 그는 전화할 사람도 없다. 그래서 그는 무단 결근을 감행한다.
그러나 봉수는 아직 모른다. 자신이 근무하는 은행과 마주보는 보습학원에,
김봉수를 바라보며 조그만 사랑을 키워가는 스물 일곱의 여자, 정원주가 있
다는 사실을. 김봉수와 정원주는 매일 마주친다. 라면집에서, 은행에서,
버스 정류장에서... 어느날 밤, 원주가 혼자 남아 아이들의 시험지를 채점
하고 있을 때 학원의 형광등이 나가 버리고, 원주는 퇴근하는 봉수에게 도
움을 청한다. 그래도, 김봉수는 정원주의 진의를 파악하지 못하고 원주의
저녁식사 제의를 썰렁하게 거절한다.
어느날, 은행 CCTV 녹화 화면을 되돌려 보던 봉수는 목소리도 녹음되지
않는 작은 폐쇄 회로 카메라에 대고 자신의 이름을 안타깝게 부르는 누군가
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

* 오랫만에 보는 비디오

비디오 본 것도 오랫만이고 영화후기 적는 것도 몇 개월 만이다. 원래 이런
멜로는 그리 좋아하는 종류가 아니지만 버스에서 내려 비디오 가게가면서
덜컥 이 비디오를 선택했다. 갑자기 이런 류의 영화가 보고 싶은건 가을이란
계절 탓일까 ? 아무래도 시간날때 햇볕 좀 받아야겠다.

* 혼자임을 느낄 때 = 전화 할 때가 없을 때

이 영화를 얘기할때 가장 많이 들은 부분이 고장한 지하철 안에서 모두들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는데 주인공은 마땅히 전화할 사람이 없는 장면이다.
영화에서 이 장면은 고작 몇 초에 불과하지만 전화할 사람이 마땅히 없는
사람들은 공감가는 부분이 아닐까싶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막 전화하고 싶은데 휴대폰에 150명, PDA에 300명
이상의 연락처가 있어도 마땅히 전화할 사람이 없더군... 그때의 서글픔이
란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가지고 있지 않을까 ?

* 꼬임도 운명적 만남도 반전도 없는 ....

많은 영화에서 보여주는 정말 운명적인 만남, 꼬임, 크나큰 반전도 없는 정말
일상의 모습을 담은 영화이다.
주인공은 성실한 남자이지만 단란주점에도 가고, 안마시술소에도 가고 우연히
만난 첫사랑(?)과 관계도 갖고 욕도 곧잘(?)하고 성깔도 있는 어찌보면 보통
남자의 모습이다. 특히나 자기 집에서 다른 여자와 성관계도 맺었으면서도 버
젓이 "이 집에 여자 데리고 오는건 XX씨가 처음이예요"라고 할 만큼 사악한(?)
거짓말도 한다. 다만 여자는 "웃기지마요."라고 받아치는 부분에선 여자도 보통
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남자는 상대방이 자신을 좋아하고 조심스럽게 다가오는것도 못느끼는 다소
무디고 여자 역시 친구가 "또 짝사랑이니 ?" 할 만큼 적극성은 없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서서히 다가가는 사람이다
하지만, 어찌보면 12번의 만남 ( 확인은 못했지만 어떤 사람이 세어보았다
고 한다 )도 운명적인 만남 아니겠는가 ?

* 비

영화를 보면서 참 비가 많이 내린다고 느꼈다. 비는 사람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특히 혼자인 사람에겐 더 서글프게 할 수도 있다. 비는 결국 혼자라는 외
로움을 표현했을테구 비가 그치면서 그들의 관계도 그냥 아는 사람 사이에서
연인 사이로 서서히 변한다.
그리고, 영화 상에서 몇번의 계절의 변화도 ( 이들의 옷이 짧아졌다 길어졌
다한다. ) 흥미로운데 둘은 제법 많은 시간 동안 서로를 알고 지냈을꺼다.


* 한미은행

영화 보면서 계속 한미은행 좋겠어. 저렇게 회사 홍보가되니 하는 생각이 떠나
지 않더군. 그리고, 민방위 훈련 아직도 저렇게 빡세게 하나 ? 싸이렌 소리 울려
도 사람들 잘도 걸어다니던데...
아.. CCTV 원래 흑백으로 녹화되지 않나 ? 단가 낮추기 위해서 화질도 상당히
안 좋을 텐데...

이런 잔잔한 영화보면서도 이런걸 찾아내다니... -.-;;;

음... 어찌보면 사랑은 가까이에 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자신이 사랑이라도 느끼지도 못한 사람인지도 모르고...
모두 자기 주위를 둘러보는게 어떨지 ... (두리번 두리번...)
내 방의 컴퓨터 4대만이 나를 볼 뿐이군... 허허허 -.-;;;


.


------------------- Jacky Ch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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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