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기억 속의 소개팅 (2003-09-28)

작성자  
   achor ( Hit: 2037 Vote: 7 )
홈페이지      http://empire.achor.net
분류      개인

때로는 느긋하게 Here, I stand for you 하라고 내게 말해주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두드리면 열리는 법이다.
나는 아주 예쁘고, 착한 여자를 만나 곧 연애를 할 예정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혼자만의 예정이기만 하다 --;)
오늘은 그 일환으로 무용학도와의 소개팅이다.

그 얼마나 많은 날을 꿈 속에서 그리던 무용학도란 말이던가.
과거 학교를 잘 다니지 않던 시절
용팔이 내게 전화를 걸어 중요한 일이 있다고 학교에 오라 연락을 할 때는
시험 볼 때도, 졸업여행 갈 때도 아닌,
무용학과 학우들이 교내에서 공연을 할 때였다.
곧 우리는 그간 무용학과 출신에 대한 무제한적인 동경을 갖고 있는 상태였다.

가슴 가득한 희망을 안고 신촌으로 향한다.
참 오랜만에 밟아보는 신촌땅이다.
옛 기억들이 새록새록 피어나기 시작한다.
대개의 기억들은 신촌, 그 차가운 바닥에 술 취해 뻗어버린 기억들이지만. --;

1차로 술을 마시고,
2차로 술을 마신다. --;
3차가 찻집이다.

시간은 어느덧 자정을 넘고,
우리는 술에 취해 간다.
기억이 희미해져 간다.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7,77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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