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1: 젠장할 학원 작성자 yoona ( 2001-09-11 02:53:31 Hit: 796 Vote: 11 ) 한국에서의 직장 생활은 생각처럼 순탄하지는 않더군요. 누구나 쉽게 말하는 사회는 쾌쾌묵은 냄새가 나는 더러운 곳이라는 걸 일찌기 전제하에 시작한 일이지만 말입니다. 내가 지금의 직장에 발을 딛는 그 순간 난 즐겁게 일하리라 다짐했습니다. 비록 관심없고 원하던 일은 아니었습니다만 이 작은 일부터 책임과 정열로 한켠에 남겨두려고 했던 것 뿐입니다. 너무 쉽게 말하고 너무 자신을 자만하며 남을 배려하기 앞서 눈앞의 이익에 앞서는 자들을 나는 봤습니다. 그리고 결국엔 희생으로 지쳐빠진 나를 발견했죠. 그러다 어느 날 난 덜컥 말해버렸습니다. '저 그만두겠습니다.' 그 일로 인하여 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다음날 있던 회식자리에 내 사직서를 받겠다는 실장이 건네는 술은 사회의 냉정함과 이면성을 보여줬습니다. 이렇게 한국의 음주 문화는 시작되는가.. 그렇게 모든일은 한구석에 찝찝함을 남긴 채 술한잔에 묻혀 버렸습니다. 나는 이기적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직 나이가 어리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여자이기 때문이라더군요. 그냥 웃어버립니다. 그리고 떠날 곳이 있는 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꿈이 있는 난, 괜찮습니다. 그건 어리석은 생각이었습니다. 내가 일을 그만두면, 비워지는 내 자리가 클꺼라는.. 하지만, 세상이란거.. 비워지는 자리엔 곧 새로운 채움이 있음을. 이제는 겸손해야 할 때. 한번 더 참고, 두번 더 참고, 그리고 그들에게 있어 내가 절대적일 때 훌훌 털고 나올렵니다. 오늘은 당신에게 행운이 있기를.. 본문 내용은 8,619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freeboard/1288 Trackback: https://achor.net/tb/freeboard/1288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4383 220 143 번호 분류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 1543잡담 Re 4: Re: 랜덤 yahon 2000/07/2581914 1542공지 acboard0.0.1 100만 건 테스트에 앞서. yahon 2001/11/15102016 1541독백 Re 1: 미친인간.. -_-; yahon 2001/06/01133112 1540질문 Re 4: [yahon] Re: yahon homeP 방문 경로의 비밀에 yahon 2000/05/1911032 1539잡담 Re 1: 아처판 사랑의 짝대기 yahon 2000/09/0215183 1538 살아남은 게시판 yeory 2001/04/15117450 1537 Re 1: 야이 씨발 야혼아. yoona 2001/06/018427 1536 Re 1: proof that girls are evil yoona 2001/06/2527447 1535 Re 1: 젠장할 학원 yoona 2001/09/1179611 1534 Re 1: just 4 fun (5) yoona 2000/12/1616175 1533 Re 2: 숙제 yoona 2001/02/0141 1532 Re 1: 미친야혼.. yoona 2001/06/25162611 1531호소 공부합시다! YOUNG. 2001/07/30114793 1530 술. young. 2001/07/31118886 1529 혹시. 술 생각 안나세요? young. 2001/08/011494117 1528 휴~. young. 2001/08/02179598 1527질문 타협. young. 2001/09/01132075 1526추천 가위. 바위. 보. ! young. 2001/09/05157459 1525잡담 아침부터.. young. 2001/09/0699356 1524잡담 오늘도 아침부터... young. 2001/09/07118059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제목작성자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