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4: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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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장어 ( Hit: 974 Vote: 4 )

후훗,,

오락실 하면 딱 하나 생각 나는게 있죠..

바로 우리 오빠..



어릴적 오빠는.. 오락실을 집 드나들듯이..

아니 어쩌면 아주 오락실에서 살림을 차렸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언제나 오빠가 없어지면 오락실로 가서 찾아오곤 했으니까요..



오락실은 그 때 저에게 있어 두려움(?)의 대상이었답니다

꼭.. 한번 들어가면 빠져나올 수 없는.. 악의 구렁텅이 같이 느껴졌으니까요

그래서 오빠를 찾으러 오락실에 갈때면..

얼마나 싫었는지 몰라요



오락실 문 앞까지 가서..

혹시나 나쁜 오빠나 아저씨들이 잡아가지나 않을까..

들어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한참을 망설이다가

문틈으로 눈만 빼꼼이 해서는.. 오빠가 있나 없나 두리번 두리번..

역시나 그곳에서 넋이 나간 오빠를 발견할 때면..

그 문틈으로 소리쳤죠.. '빨리 나와우아우아~'



갤러그.. 처음으로 문방구 앞에 10원짜리 오락기로 놀았던..

한번은 친척 언니와 부모님 몰래 100원을 들고 갔답니다..

그리곤.. 쭈그리고 앉아서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100원 가지고 죽지도 않구 신나라 놀았었죠..

근데.. 어느 배신자가.. 글쎄 부모님께 다 일렀지 모에요.. ==;;

엄마는 별말씀 안하셨었는데.. 그날 전 이모한테 맞고 기절했답니다.. ㅠ.ㅠ



그리곤 갤러그와는 영원히 작별을 해야만 했죠..^^

이젠 오락실 가는게 두렵진 않아요..

한국에 나가면.. 친구들이 다 오락실을 가니 말이에요.. ==;;

솔직히 한국까지 가서 오락실에서 황금같은 시간을 보내긴 좀 아쉽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 할수 있음에..

눈물을 머금고 놀았답니다.



제 친구와 제가 제일 잘하는 오락이..

숨은 그림 찾기 였던가?? ^^

중간중간에 뭐 돌상 세우는 것도 있구..

조이스틱을 미친듯이 휘저어 가며 마법의 물을 만든다나?? 그런것도 있구..

재밌더군요^^

가끔 덩치 큰 대학생들이 오락기 부서지도록 열정을 보이는게 민망하긴 했지만.. ==;;



요즘엔.. 스타도 잘 해요

그 오락실에 매일 데리고 가던 친구가 오락실도 모자라서..

pc방까지 가서 가르쳐 준건데요..

그땐 스타가 뭔지 하나도 몰랐었는데..

그런 초보인 저에게 대결을 원하더군요..

저한테 이기고 어찌나 좋아하던지.. 가시나..



저희과에 여자 스타 플레이어가 저밖에 없답니다..

실력도 남자애들과 만만치 않구요^^ 크크크

그 친구 이길려고 매일 이를 갈면서 투자한 시간이 엄청나니까요..



그냥 잠시 갤러그 하니까..

어릴적 기억이 나더군요^^



근데.. 전 어려서부터 안해본게 없나봐요..

이런저런 경험은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으니..

계단에서 굴르랴.. 오락하다 맞으랴..



초등학교땐.. 점심시간엔 여자아이들과 고무줄에 정신없구..

학교 끝나곤 남자아이들과 말뚝박기에 여념이 없었으니..

그러고 보니 저두 꽤 바쁘게 살았었네요.. ^^

그 힘과 열정이 다 어디서 솟아났었는지.. 참..



그나저나.. 요즘들어 검정 고무줄 놀이가 참 그리워요..

뭐 딱지치기나.. 팽이 돌리기.. 구슬 치기.. 말뚝 박기.. 여러가지가 있긴 하지만..

말뚝박기는.. 이젠 남자애들과 체력차가 너무 나서 허리 다칠것 같구..

팽이나 구슬은 구하기 힘들고..

딱지 치기는.. 많은 질좋은 종이를 필요로 하니..



곧 고무줄 하나 장만해서.. 학교 도서실 앞 잔디에서 친구들 불러놓고 놀려구요..

근데 고무줄 구하기가 만만치 않네요.. 후훗



'장난감 기차가 칙칙 떠나 간다~

과자와 사탕을 싣고서~'









본문 내용은 9,094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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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잡담   잡담. klover 2000/05/31111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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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5      Re 1: [황당] 뜨아 ~~~ [내용無] 김신갑 2000/05/311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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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답변     Re 1: 허준 스타크 버전 (퍼옴) achor 2000/06/01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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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답변     Re 1: !_! achor 2000/05/308313
467    정말 우낀 그림입니다. 김신갑 2000/05/292106110
466      Re 1: 정말 우낀 그림입니다. applefile 2000/05/298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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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3/16/2025 19:3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