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오후 14:39

작성자  
   achor ( Hit: 1279 Vote: 106 )
분류      잡담

모두들 출장을 가고 사무실에 홀로 있다.

작곡가 김형석과 인터뷰하러 간다기에

같이 가자고 졸라봤지만 허탕이다. --;

여기 멀티미디어 사람들은 참 재미있게 일하는 것 같아 부럽기도 하다.

매일 하는 일이라고는 뮤직비디오를 보거나

작곡가들 인터뷰 따내서 편집하기. 포르노CD 복제하기 등등. --+

또한 부단히 퀘이크를 숙명적으로 연마한다.



이제 나는 학교로 돌아간다.

1997년 이후 가보지 못했던 강의실에 돌아간다는 이야기.

적어도 복학은 결정을 내렸다.



다만 일본을 가느냐, 마느냐를 아직 결정짓지 못했는데

일본에 가게 된다면 1월 말에 여기를 떠나야겠고,

그렇지 않다면 2월 중순 쯤 그만 둔 후

편안하게 운전면허나 따면서 조금 여유를 부려보고 싶다.



어쨌든 일한 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지금, 홀로 있는 시간 떠날 생각을 하니 조금 아쉬워진다.



허물없이 형, 동생하며 지내는 사무실 사람들은

나를 보며 세상 많이 좋아졌다거나 너 같은 애는 처음 본다는 이야기를 한다.



하루도 빠짐없이 10~20분 지각하는 일이나

지난 번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무단 결근,

언제나 칼퇴근,

또 점심시간이면 항상 자는 걸 보면서 하는 말이다.



그만큼 친해진 것 같아 다행이다.

처음 여기에 왔을 때 대리가 이야기했다.

여기 사람들은 상당히 개인적이라서 인간적인 감정은 느끼기 힘들 거라고.



하긴 그런 것도 같다.

사소한 것들에서 자기가 우선이 되는 모습을 목격하곤 한다.





학교에 돌아가기 전까지

꼭 운전면허는 따고 싶다.

지금 가장 하고픈 일은 운전면허를 따는 일이다.

특히 요즘처럼 추울 때는

걸어다니는 게 싫.다. !_!

물론 운전면허 딴다고 바로 차를 살만한 돈이 있을 턱은 없지만. --+





여자 보기를 돌 같이 하지 않는다면

모든 게 불행해진다.

지상최대의 섹시가이가 짊어질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숙명이다. --;



헛소리 그만 하고 담배나 피고 와야지.

사무실 내에서는 금연이라 담배가 좀 줄줄 알았더니만

다리 아프게 부단히 복도만 왔다갔다 하게 될 줄이야. --+



2001년 1월 17일 수요일 오후 14:39 ~ 15:00

1달의 시간 속에서.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856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freeboard/201
Trackback: https://achor.net/tb/freeboard/201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LINE it! 밴드공유 Naver Blog Share Button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4383   220   3
번호
분류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
4343고백   선진아, 선물 정말 고마워. ^^* [1] achor 2000/12/281712161
4342공지   (아처) 보드 개정 및 이것저것 achor 2000/03/134024366
4341고백   드디어 삼성전자에서 일을 맡았습니다. achor 2001/01/041634107
4340고백   컥. 이런 일이. --; achor 2001/01/052014152
4339추천   왜 PHP인가? achor 2001/01/053615229
4338답변   하이님께... achor 2001/01/072044177
4337고백   병역의 의무를 드디어 끝냈습니다. achor 2001/01/071656150
4336잡담   일상으로의 초대 achor 2001/01/081685152
4335잡담   허무한 zend와 perl의 연동. !_! achor 2001/01/091771101
4334추천   php를 통한 바이러스 감염 보고 achor 2001/01/09124568
4333답변   BL swf 파일이 깨지는 현상에 관하여... achor 2001/01/10159568
4332유틸   jwBrowser 1.37 achor 2001/01/10175469
4331제작   M4You NZine Cartoon achor 2001/01/112757144
4330제작   venik achor 2001/01/11197281
4329답변   (아처) 헤어진 그리움에 관하여..., Re 109 achor 2000/03/142294237
4328제작   캐드랜드 웹,메일 서버 구축 achor 2001/01/14273384
4327고백   純祐神話를 위한 시각, 2001년 1월 15일 01:00 achor 2001/01/15135379
4326답변   (아처) 음란함에 관하여..., Re 110, to 주유소 achor 2000/03/143772295
4325잡담   수요일 오후 14:39 achor 2001/01/171279106
4324추천   권력의 개념에 대한 그람시와 푸코 사이의 차이는? achor 2001/01/18141486
    1  2  3  4  5  6  7  8  9  10     

  당신의 추억

ID  

  그날의 추억

Date  

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3/16/2025 19:3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