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1: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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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938 Vote: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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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각 새벽 5시 20분.

이렇게 또다시 한 주일이 시작되는구나.



예전에 학원강사를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때는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게 정말 싫었었어.

지금은 많이 그리워하는 때이기도 하지만

당시에는 딱딱히 고정되어 있는 시간표에 아주 짜증이 났었거든.

그것도 밤11시 넘어까지 쭉 그랬으니 말이야.



나는 세상의 모든 집착으로부터 벗어나 살고 싶어.

물론 알게 모르게 어느 정도의 집착은 누구나 갖고 있고,

또 나 역시 예외는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어.



언젠가 A.C.I.R.을 통해 했던 얘기지만 약속을 했으니 다시 한 번. ^^;



조선시대에 두려울 것이 없던 장군이 있었대.

그가 어느 날 한 귀한 집을 찾았는데 아주 훌륭한 자기가 있었던 거야.

그는 그 자기를 들곤 이리저리 살펴보다

손이 미끌어져서 그 자기를 떨어트릴 뻔 하게 됐어.



순간 아무 것도 무섭지 않았던 그 장군의 가슴은 깜짝 놀랐던 거지.

그 때야 비로소 장군은 느꼈던 거야.

집착.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그가

겨우 자그마한 자기 하나에 떨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거야.

그게 곧 자기에 대한 집착이었지.



그는 곧 있는 힘껏 그 자기를 바닥에 내동댕이 쳐버렸대.

그렇게 집착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깨트려 버렸던 거야.



그런 것 같아. 집착이란 건.

아무도 타인의 집착을 대신 해결해 줄 수는 없을 거야.

스스로 오히려 그 집착을 깨트려 버릴 때 홀가분함을 느낄 수 있을 거야.



매력이란 자신만이 갖고 있는 향기.

집착, 매력, 아집, 호감, 고집, 사랑...



끙. -_-;

자야지. 자야지. !_!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9,009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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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3/16/2025 19:3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