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Re 1: 이상해요~~~~-.-;; |
|
작성자 |
achor
| ( Hit: 925 Vote: 2 ) |
|
|
분류 |
답변 |
|
|
^^*
아~ 잘 잤다. ^^;
지금 시각 6시 40여 분, 술 취한 핑계로 아주 개운하게 잘 잤답니다.
처음에 두 분 방송 들을 때 시작한 건 생각이 나는데
음악이 흐르는 동안에 잠깐 눈 좀 붙인다는 게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요즘은 자고 일어나면 남가좌동이 자꾸 떠올라요.
산새가 지저지고, 아침 햇살이 스며들던 그곳.
『62-3 게시판』 18번
제 목:(아처/] 남가좌동에서...
올린이:achor (권아처 ) 99/07/12 13:13 읽음: 34 관련자료 있음(TL)
-----------------------------------------------------------------------------
CD 진열장을 유심히 살펴보다 결국 내가 고른 건
신해철의 CROM'S TECHNO WORKS야.
내게로 와줘, 내 생활 속으로...
태양은 없다 OST나 Trainspotting OST를 보고 있으니까
지난 날들이 많이 생각났어.
영화 속에 삶이 스며 들어있는 느낌이었어.
이곳은 느낌이
서울특별시 종로구 명륜동1가 62-3,과 비슷한 편이야.
오전의 평화로움과 오후의 나른함과
음악과 영화와 그리고,
자유가 있어.
혼돈스러워 하고 있음을 걱정하진 않아.
아마도 우리 나이 또래들이라면
대개 나처럼 별 의식 없이 되는대로 살아가고 있을 테니 말야.
손님에게 위화감을 주는, 아주 고압적인 홍대 한 Bar에서,
무적 파워레인저는 끝을 모른 채 촬영되어가고,
난 어느 CF 속에 들어있는 것 같았어.
문을 여는 순간 보였던
높은 천장과 너무도 하앴던 벽과 듬성듬성 놓여있는 테이블.
Michael Bolton의 아주 전형적인 American Pop을 들으며
이곳은 1999년 CF 속이란 환상에 빠져들었던 거야.
시간이 흘렀어.
언제 흘러가나 했던, 흘러가지 말았으면 했던
그 시간들이 어느새 다 흘러가 버린 거야.
23. 1977. 96.
아, 이제 슬슬 출근 준비를 해봐야겠군.
집엔 별 변고나 없으려나? --;
98-9220340 건아처
# 1999년 8월 6일 1시 40분 조회수 24
앞으로 영원히,
다시는 이곳에 가지 못할 듯 하다.
그렇지만 먼훗날 언젠가,
그 아이가 멋진 감독이 되고 난 후에
나 역시 당당한 모습으로
저 거친 세상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98-9220340 건아처
아, 잘 잤다. ^^*
- achor WEbs. achor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