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2: 과거.. 후회.. 내게 있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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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맑은 연어. ( Hit: 778 Vote: 5 )

과거.



생각해보니.제겐 그다지 슬픈 과거도 없었으며

또, 아름답다고 딱히 자랑할만한 진한 추억거리들도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요~ 그래도,

음.. 조금 아이러니 하지만..제겐 아름답진 않았어도

그야말로 "재밌었다"란 단어를 떠올릴만한 추억거리는

아주 많았다구요.^^



그래요. 그때로 돌아가보고도 싶네요.





후회.



이 단어 조금 어색해보이지만.



세상 다 가져라~! 모 cf만양 무슨 욕심이 그리 많길래.



여지껏 난 뭐하고 살아왔을까..?



단지 고것만이 후회되네요.



그리고 결국 결론은..

좀더 성.숙.해.져.야.한.다.는.거.



제게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고픈 시절이

있다면 아마도 전 21살에 잠깐 겪었던 그리 길지도

않은 석달간의 사랑(?)과 오래전 그야말로 자연을

벗삼아 세상 걱정없이 힘차게 뛰어놀던 그 시절..

동심의 세계를 떠올릴겝니다.



아~ 그 시절 그야말로 자연과 혼연일체되어 아파트

풀밭에 쌓인 눈을 먹으며 마냥 행복했던 그 시절~

친구들과 뒷동산에 올라가 소꿉놀이하던 그 장소.

돌 무더기가 아주 많던 곳이었지.. 지금도 있을까??

토끼풀, 강아지풀 등은 맛있는 반찬이 되어주었고

간간히 동네 친구들이 놀다가 남기고 간 붉은 벽돌조각

들을 빻으며 신나게 놀았었는데.. 그 때는 요즘처럼

특별한 놀잇감이 필요없었어요. 왜.냐.

자연은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제공해 주었거든요.^^

역시 자연은 위대해요. 그래서 저는..

자연이 좋고. 미야자키 하야오를 꽤나 좋아하나봅니다.





사랑..아련함,,후회??



지금은 아니지만 사랑이란거..

이상하게 제게는 가슴에 와닿지가 않았답니다.

이상하죠??

사랑은 아주 먼 일로만 느껴졌어요.

솔직히 말하면 별 관심도 없었던게 사실이죠.

오히려 이성보다 동성에 더 집착했던거 같아요.



그런 제가 지금 유독 그 때의 사랑(?)만을 떠올려봐요.

마치 장난같았죠.

전 너무 모든 것을 쉽게, 쉽게만 생각했죠.

지금 생각하면 전 참 이기적이었어요.

그 친구에게 미안한게 많아요.

잘해줄껄.. 훗!^^;

다시 그 때로 돌아가서 그 친구에게 조금이라도

잘해주고 싶은 맘뿐이네요.

그렇다고 미련이 있는건 아니예요. 단지, 인간적인 측면에서죠 ^^;;

전 정말이지 형편없었다구요.--;

착한 친구였는데..유치하게 전 그애의 그런 점을 가지고

은근히 저 편한대로 무진장 즐겼던거같아요.

그 친구 저 땜에 가슴앓이하는 걸 알면서도 또 그걸

즐기기도 하구요.--;



저 정말 못됐죠..? --;



그런데 갑자기 다시금 생각해보니까 제가 잘해주었으면

어쩌면 결국 우린 둘다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 그러면 또 안되겠군요. 그렇네요.^^;;

그래요. 맞아! 맞아~!! 그런거야.

차라리 그 때 그렇게 잊게한 것이 그나마 났었네요.





시간이 흐른다는 것..

적당히 흘러간다면야~ 걍, 놔둘래요.



아직까지도 성숙치않은 제 모습에 자꾸 한심한 한숨만 푹푹~

나오지만요. 그래도 나이를 한살 한살 먹어가며 내.외적으로

조금씩 변해가는 제 모습에 나름대로는 꽤나 만족한답니다.^^;;



24살. 돌이켜보니 가슴시리고 아파오는 그런 추억들은 없었네요.

그것이 후회되다니.. 우습죠??

전 넘 편하고 행복하게 살았나봐요.^^;

그런거라도 있으면 좋았을지도 모른다는..^^



쿡쿡^^ 갑자기..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구창모씨의 노래가사가 떠오르네요.



아~! 연어의 철들길은 아직 멀었나봅니다.^^;;



후회라는 단어..깨달음이란거 말예요.

힘든 시련의 과정이 지난후에야 비로소 느낄수 있는거 같아요.



어쩌면 아직 제게 그리 심각하게 와닿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아마 이런 이유인 듯 하네요.^^







[눈맑은 연어]























본문 내용은 8,984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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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3/16/2025 19:3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