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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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1400 Vote: 58 )
분류      고백

나는 이제 웹디자이너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다들 느끼고 있었겠지만

나는 사실 훌륭한 웹디자이너는 아니었다.

훌륭한 웹디자이너라면 모름지기 그래픽적인 감각도 뛰어나야할 뿐더러

창작력과 탁월한 감수성이 수반되어야 할 것인데

그 점에 있어서 나는 턱없이 모자른 편이었다.



어차피 툴을 다루는 것이야 거기서 거기,

그 누가 얼마만큼 차이가 있겠는가.



나는 웹디자이너였을 때에도

가장 자신있는 분야가 다름아닌 flash4 액션스크립트였다.

프로그램과 연동되는 부분이었으니

역시 엄밀하게는 이 분야 역시 웹프로그래머쪽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많이 어설프지만

오늘 밤에도 계속되는 오류 수정을 하면서

부족한 실력으로 힘겹게 프로그램 하나 짜내어

잘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새삼 스스로 감격하게 된다.



나는, 아직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앞으로는 웹프로그래머로 불리고 싶다.



사실 멋은 웹디자이너에게서 더 느껴진다.

웹디자이너는 무언가 멋을 아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그렇지만 웹프로그래머는 남자다움이 느껴져서 또 좋다.

웹프로그래머는 비록 내게 있어서 이미지가

덥수룩한 외모에 일에만 골몰하는 사람처럼 남아있지만

요즘은 화려한 날개보다 그런 자기 삶을 갖고 있는 게 오히려 더 나아 보인다.



아직은 실력이 부족하여 위기의 순간에는 php로 짤 수밖에 없지만

나는 asp 프로그래머가 될 예정이다.

지난 2-3주 내내 고생했더니만

이제 nt 서버 구축에는 어느 정도 감이 오기 시작한다.

심요섭씨는 진정한 웹프로그래머라면

웹마스터의 영역도, 또 웹디자이너의 영역도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어야 한댄다.



비록 감각이 부족하여 웹디자이너의 영역에서는 많이 실패했었지만

감각보다는 철저한 계층구조와 메카니즘 속에 돌아가는 웹프로그래머의 영역과

다양한 실전 경험과 간접적인 지식이 요구되는 웹마스터의 영역에서는

내가 이렇게 즐거워 하며 일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밤새 홀로 고전하며 아주 간단한 프로그래밍 하나 짜낸 후

혼자 감격하고 있는 중. --;



아, 아침이로군.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967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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