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1월의 첫째 날

작성자  
   achor ( Hit: 972 Vote: 32 )
분류      잡담

하나하나 생각해 보기.



1. 감기에 걸려있다. 훌쩍훌쩍. !_!

2. 벌써 11월이다. 세월 참 빠르다는 게 새삼스런 말이 된다는 점이 싫다.

3. 집이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참치볶음밥을 해 먹기로 했다. 이제 해야지.

4. 참치볶음밥은 참치랑 달걀이랑 간장, 식용류 그리고 밥만 있으면 된다.

5. 방금까지 내 홈페이지의 글들을 보다가 1년이 고작해야 끄적끄적 12개로 정리된다는 사실에 놀랐다. 겨우 얼마 전 얘기 같은데 벌써 1년이란다. 이것 참...

6. 요즘 sky의 영원,이란 노래가 아주 좋다. 그 노래를 듣고 있다면 가슴 속에 거대한 폭풍이 밀려온다.

7. 집에서 나 없이 흘러나오는 A.C.I.R.을 딱 틀었는데 그 영원,이 나와서 순간 깜짝 놀랐다.

8. 오늘은 mini-home.gif를 확인해봐야겠고, 게시판들 분류,유무를 살펴봐야겠고, SVN 회원정보수정이랑 PDS를 꼭 만들어놔야지.

9. 감기에 걸리면 나는 폐가 아프다. 아니 폐가 간지럽다. --;

10. 빨리 운전면허도 따야할텐데...

11. 가수 J는 잠을 참 잘 참아낸다고 한다. 세상엔 잠을 잘 참는 사람이 있나보다.

12. 그런가 보다. 잠을 안 자도 살 수 있나보다. 잠을 좀 참아봐야겠다.

13. 돗대다. 필 것인가, 말 것인가.

14. 폈다. 담배 사고 와서 참치볶음밥 해야겠다.

15. 핸드폰이 이상해졌다. 정상적인 전화가 가끔 안 올 때가 있다. 아무런 문제도 없는데 말이다. 아무래도 오래 되어서 그런가 보다.

16. 요즘 서버 다운으로 메일도 안 되고, 전화도 이상해서 좀 걱정이다. 좋은 기회들을 놓치게 될까봐.

17. 예전에는 귀 뚫는 게 싫었다. 나는 자해를 싫어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결코 귀를 안 뚫을 것 같았는데 요즘 뚫고 싶어졌다. 조만간 뚫려있는 내 귀를 발견할 지도 모른다.

18. 머리가 다시 자라나서 또 장발이다. 애초에 잘랐을 때도 좀 긴 편이었지만 다시 묶을 수 있을만큼 자라버렸다. --;

19. 사실 참 외로워진다. 이렇게 집에 혼자 있을 때가 특히 그렇다. 그렇지만 막상 누군가를 만날 생각을 하면 귀찮아진다.

20. 여자친구, 여자친구.

21. 평소엔 참 편하다고 생각하다가도 이렇게 혼자 있을 때, 특별히 할 일없이 부유할 때는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한다.

22. 그렇지만 에잇, 없이 편하게 살아야지.

23. 그냥 친구들이나 만나 술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게 아직은 더 좋다.

24. 또한 무언가 희생되어야만 무언가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25.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는 것.

26. 아마도 타임머신은 잠과 같은 거란 생각을 했다. 잠을 자고 있는 정지된 시간을 거쳐 미래로 다가가듯 타임머신은 그런 원리가 될 것이다. 아님 말고. --;

27. 순간적 시간에 따른 공간은 무한대로 존재할 것이고, 그 무한의 양은 인간이 불가능해 보인다 하더라도 그 상위적인 단위에서는 충분히 가능해질 것이다. 원숭이가 1억을 생각할 수 없는 것처럼.

28. 타임머신을 통한 인위적인 미래의 공간적인 편화는 무한적인 공간 데이터를 모두 변화시키는 방식이 될 것이다.

29. 널널하면 쓸모없는 상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래서 집에 오면 좋다.

30. 나는 이동의 시간이 참 아깝다. 그래서 집에 있으면 사무실 가기가 싫고, 사무실에 잇으면 집에 가기가 싫다.

31. 참치볶음밥이나 해야겠다. 우선 담배 한 갑 사오고.

32. 아제, 아제 바라아제.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935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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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3/16/2025 19:3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