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 봄소풍때 '금도끼, 은도끼' 연극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전 산신령이었고, (이 도끼가 네 도끼냐? 그런 대사를 했었죠. 여자애가 산신령이라니 웃기지 않나요? --; ) 상대역인 나뭇군은 얼굴이 하얗고 사슴같이 생긴 남자애였죠. (그 애는 그 연극을 아직도 잊지 않고 기억하더군요. 너무나 비참했다나..?
하긴, 산신령 앞에서 무릎을 꿇고 도끼를 달라고 했었으니까.. ㅋㅋ 저는 부반장이었고, 그 녀석은 반장이었는데 약간 얄미웠었죠.)
아직도 그 친구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아요. 목소리까지 말이죠.
특별히 얘기를 나눈 것도 아닌데, 가장 강하게 남아있죠.
목소리까지 말이에요. 왜 그럴까... --a
어느날은 악몽에 시달릴까 무서워서 눈을 감고 억지로 잠을 청하는데,
어릴때 모습으로 그 친구가 와서 "잘자"라고 얘기해줬죠.
너무도 신기해서, 다른 초등학교 친구들보다 말을 좀 많이 했고,
편지를 주고 받고 있어요.
어떻게 변했을지... 굉장히 궁금해요.
너무나 이쁘게 생겼던 녀석이어서.. 사슴같았다고 해야하나?
현재는 꽁익으로 열심히 나라에 충성?하고 있는데, 대전에 산다고 하더군요.
그 친구가 나에 대해서 말하길, 감성적인 제가 무척 신기하데요.
또 한 가지 재밌는 건,
수원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는 건데, 그렇다면, 용인과 무척 가까웠을테고..
거리에서 절 봤던 것 같다란.. 말을 하니..
ㅋㅋ... 아무래도 그 친구와는 무슨 인연이 있나봐요.
사람의 인연이란.. 너무 감탄할 정도에요.
오늘은 알바 점심시간에 울 클럽 부샵 오빠가 와서 점심도 사주구..
즐겁게 얘기도 하고, (서점에 늦게 들어가서 좀 혼나긴 했지만.. ^^;;)
알바 끝나고 친구를 만나서 눈싸움 했어요.
장갑도 끼지 않았는데, 오히려 눈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거 있죠?
친구 얼굴에 눈뭉치 세 방을 던지고, 오기가 나던지 전투태세로 들어가던군요. ㅋㅋ
둘 다 옷하고 머리.. 온 몸에 눈을 맞아서 물을 뚝뚝 떨어 뜨리면서 집에 갔어요.
길이 미끄럽고 춥지만, 눈이 오면, 참 좋아요.
아...눈사람 만들고 싶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