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어떻게 해야 현명한 것일까요? ^^; (자문)

작성자  
   achor ( Hit: 1378 Vote: 96 )
분류      답변

글은 이미 다 읽었었는데 나 역시도 한 번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라 답변하기에 난감했어. ^^;

내가 학원 강사하던 시절에 나는
유일한 젊은 남자선생이라는 특혜로 인하여 어쩔 수 없는 다소간의 인기를 누리기야 했지만
선진이가 겪는 것처럼 적극적인 사랑은 못 받아본 것 같아.

그래도 기분은 좋은 일이겠는걸.
누군가 자신을 좋아해 준다는 것, 어떤 이유이든 간에 타인을 매료시킬 수 있는 건 대단해 보여.
축하해. 사랑받는 선생님이 되었다는 사실을. ^^

글쎄다.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선진이라면 취할 행동 중에 분명한 한 가지는 있어.

나라면 절대 학생이 나를 누나라 부르지는 못하게 할 거야.
물론 사제간의 사랑을 반대하는 건 아니야.
인간의 사랑이라는 감정이 위치 관계에 의하여 제한받거나 억압되어서는 안 된다고 봐.
그렇지만 그런 게 아니고, 스승으로서 제자의 사랑을 좋게 받아들이는 입장이라면
그 관계는 분명히 하여, 학생으로 하여금 인간의 다양한 사랑의 종류를 가르쳐 주는 것도 좋아 보여.

즉 나라면
만약 나를 오빠라고 부르고 싶어하는 여학생이 있을 때
그 학생을 친절히 대해주고, 기쁜 마음으로 응해줄 수는 있겠지만
호칭이나 사제간의 기본 예절은 분명히 하여 어떤 선은 형성해 둘 것 같아.
나는 선생이고, 너는 제자라는 기본적인 입장을 명확하게 일깨운 후
이제 막 알아가는 그 사랑의 감정을 제대로 다스리는 법,
또 사랑에는 아름다운 기쁨도 있지만 가시 같은 슬픔도 있다는 걸 알게 하고 싶어.

무엇이든 배워가는 나이잖아. ^^
환희도 얻고, 좌절도 겪어가면서 삶을 느끼기엔 가장 좋은 시절이야.
부러운 시절이야. ^^;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383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freeboard/3874
Trackback: https://achor.net/tb/freeboard/3874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LINE it! 밴드공유 Naver Blog Share Button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4383   220   71
번호
분류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
2983답변     Re: 히스테리 걸 ..?! achor 2002/04/23119172
2982답변     Re: 사람들은 [2] achor 2002/04/23101615
2981답변     Re: 짜증이 밀려오는군.. achor 2002/04/2331
2980답변     Re: 하이 아처 achor 2002/04/24100512
2979답변     Re: 학교는 도무지 않오는구나,, achor 2002/05/02101714
2978답변     Re: 어떻게 해야 현명한 것일까요? ^^; (자문) achor 2002/05/06137896
2977답변     Re: 하이~^^ achor 2002/05/07190725
2976답변     Re: 잠에서 깨어.... achor 2002/05/14122672
2975답변     Re: 아부지. achor 2002/05/131332128
2974답변     Re: 잡담이나하고. achor 2002/05/1793424
2973답변     Re: 정말 몇년만이구먼... achor 2002/05/1794310
2972답변     Re: 꿉지야. ^^ [1] achor 2002/07/01105718
2971답변     Re: 한밤의 기적 소리 만큼 achor 2002/05/18134966
2970답변     Re: 나야. achor 2002/05/19140478
2969답변     Re: 황당 니우스. -_- [6] achor 2002/05/20116514
2968답변     Re: 이런기회 놓치시면 평생 후회 하실거에여........ [7] achor 2002/07/01123785
2967답변     Re: 인간성. [2] achor 2002/05/25102612
2966답변     Re: 지금 사랑하지 않는자. achor 2002/05/25105442
2965답변     Re: 오빠. 오빠. !_! achor 2002/06/25123070
2964답변     Re: 안녕? [2] achor 2002/06/0195415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당신의 추억

ID  

  그날의 추억

Date  

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3/16/2025 19:3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