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한밤의 기적 소리 만큼 작성자 achor ( 2002-05-18 14:56:31 Hit: 1352 Vote: 66 ) 분류 답변 언젠가 하루키를 아주 좋아했었어. 나는 특히 장편보다는 단편을 좋아했는데 그의 단편들에는 기발한 착상과 포스트모던한 느낌들, 독특한 상상력, 가볍게 이야기 하지만 내재되어 있는 무거움과 진지함이 마음에 들었어. 나 또한 그 속의 인물들처럼 살아가고 싶었던 기억이 있고. 역시 하루키다운 표현이라고 생각해. 한 밤의 기적소리만큼 네가 좋아. 그냥 들으면 적절치 못한 표현 같지만 이야기를 다 듣고 난 후에는 그 사랑하는 마음이 절실히 체감되는, 나는 그렇게 경쾌한 표현과 내재된 깊이가 좋아. 그렇지만 하루키는 모두가 열광했던 밀리니엄과 함께 사라져간 인물인 것만 같아. 지금의 시대는 더이상 하루키의 쓸쓸하고, 허전한 느낌을 요구하지 않는 것 같아. 물론 나는 여전히 하루키의 느낌들을 좋아한다만. 시대가 변한다는 것, 사람들의 의식과 문화가 변한다는 것. 당연한 일인 줄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아쉽고, 그리운 건 어쩔 수 없나 봐. 나는 한 밤의 기적소리만큼 네가 좋아,라고 표현했던 소년의 사랑도 영원할 지 의심해. 회자정리. 인간의 감정이 영원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삶이 먼저 영원해야 하는 건 아닌가 싶어.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379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freeboard/3903 Trackback: https://achor.net/tb/freeboard/3903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4381 220 26 번호 분류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 3881답변 Re: 내 얘기좀 할까? achor 2002/06/10110040 3880 아팠어. [2] ggoob 2002/06/0581 3879제안 캠핑 갑시다! [2] achor 2002/06/03166064 3878 안녕? ggoob 2002/05/31110560 3877답변 Re: 안녕? [2] achor 2002/06/0196415 3876 시안 ssiny 2002/05/2631 3875호소 러브 삽니다 [3] 김태완 2002/05/25131167 3874 지금 사랑하지 않는자. [2] sakima 2002/05/2554250 3873답변 Re: 지금 사랑하지 않는자. achor 2002/05/25106042 3872 일에 관하여... [1] ssiny 2002/05/2451 3871 인간성. ggoob 2002/05/22120270 3870답변 Re: 인간성. [2] achor 2002/05/25103012 3869 집에오자마자.. piria 2002/05/22126368 3868 여튼 다좋다.-_- [2] piria 2002/05/2299516 3867 임도 반가워,,, [1] 절대권력칼라 2002/05/20208296 3866 황당 니우스. -_- bothers 2002/05/20157688 3865답변 Re: 황당 니우스. -_- [6] achor 2002/05/20116914 3864 이미지 포토. [1] ggoob 2002/05/19101 3863답변 Re: 나야. achor 2002/05/19141178 3862답변 Re: 한밤의 기적 소리 만큼 achor 2002/05/18135266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제목작성자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