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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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1421 Vote: 39 )
분류      잡담

목동에 위치한 IDC (Internet Data Center)에서

아침부터 익일 새벽 2시까지 일하곤 돌아왔습니다. --+

꽤나 힘들고 피곤하였지만 많이 배우고, 좋은 경험을 얻었지요.



매일같이 지각하였기에 오늘은 특별히 중요한 날이라고

아침부터 팀장님이 모닝콜을 해주었지만 여전히 지각,

열나 눈치 받으며 IDC로 갔답니다.



IDC의 물은 정말 좋더군요.

경찰청의 살벌한 남정네들과는 달리

미인들이 도처에 깔려 있어 아주 부러웠습니다.



특히 같은 건물에 위치하고 있는

크레지오닷컴 덕택에 조형기와 노현희도 보았지요. ^^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회사들이 많은 편이라서

갔더니 무려 10여 개 업체에서 20여 명 가까이나 왔기에

상당히 어수선하고 복잡한 분위기였습니다.



오라클, 한국통신, HP 등 유명한 업체 사람들과 인사도 나누며

오전을 보낸 후 오후부터 작업에 들어갔지요.



각종 서버들이 위치한 17층 서버실에 들어갔을 때는

입이 쩍 벌어졌었습니다.

학창시절 공업책에서나 보았던

거대한 컴퓨터들이 엄청나게 나열되어 있더군요.

책에서 보던 것들을 직접 눈으로 접하니 기분이 참 묘하더군요. ^^



오후에는 근처 고등학교에서

오늘, 3월 2일부터 교사 생활을 시작한 희진이 놀러왔었습니다.

몰래 빠져나와 차 한 잔 하고 돌아가 다시 작업. --;



5월부터 돌아갈 HP-UNIX 세 대 세팅과

3월 3일부터 돌아갈 L4Switch 하부 NT 2대를 세팅하는 작업이었는데

충분히 계획했음에도 예상치 못했던 문제점들과

많은 업체들의 난무로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는 말을 실감하며

고전했었습니다.



자정부터는 웹서비스를 멈추고 작업을 하였는데

긴급한 사항인 만큼 불안함도 더 컸습니다.



그런데 막판, 모든 것이 다 끝나갈 무렵에

L4Switch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었습니다.

새벽 2시, 이미 다들 지칠대로 지쳐있는 데다가

L4Switch가 그리 흔한 장치가 아니였기에

다들 대책없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지요.



별 것 아니라고 치부해 버려도 좋습니다.

적어도 저는 아주 기분이 좋았거든요. ^^v



바로 그 문제를 제가 해결해 냈다니다.

쩜 하나 찍고. --+



L4Switch로 밸런싱된 두 NT 서버 중에서

디폴트는 잘 되고 있었지만

다른 서버로 접속이 되면 로컬머신이 인식되지 않았었는데

경로를 웹 설정이 아닌

./를 통해 로컬로 지정해 줌으로써

움허허. ^^v 제가 해결해 냈던 것이지요.



그게 되지 않아 다들 새벽까지 돌아가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저 뿐만 아니라 모두들 겨우 집으로 향할 수 있었답니다.



그래서 아주 기분이 좋아요. 지금. ^^



실력있는 사람들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것을 경험한 하루였습니다.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806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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