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1: 철학과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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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796 Vote: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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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나 종교를 오빠가 어찌 알겠느냐만

철학과 종교가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다는 그 교수님 말씀에는

오빠 역시 전적으로 동의해.

종교인들이 갖고 있는 맹목적인 믿음은

재귀적으로 오직 절대자의 말씀만이 대응할 수 있을 테니까.



철학이 일반적이고 범론적인 진리를 추구한다면

종교는 맹목적이고 비이성적인 믿음이라는 차이가 있겠지.



개인적으로 종교에 관심은 많았다만

종교를 갖고 싶지는 전혀 않아.

오빠는 인간은 인간 그 자체의 이성과 감성으로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종교에서 위안을 얻고자 하는 그 자체가

나약한 인간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것 같아 마음에 들지 않아.

또한 간혹 보게 되는 맹목적인 종교인들이

무척이나 싫단다.



그러나 지금까지 오직 종교만이 해올 수 있었던,

종교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지도 모르는

사회의 정화 작업에는 종교의 훌륭한 역할을 무시하지 않아.



그렇지만 애초에 그런 사회적인 윤리 규범 같은 것 또한

이미 종교 스스로가 만들어버린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지 않는 건 아니야.

즉 지금과 같은 윤리 규범이 없었더라도

사회가 망가져버린 건 아닐 지도 몰라.



특히 성적인 면에서 종교는 이유 없는 억압을 해놓은 건 아닌가도 싶은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라면

종교가 아니더라도 법률이나 도덕으로서 제한을 둘 수 있겠지만

미성년자가 성을 파는 것 등은 어쨌든 상업적으로 정당한 거래의 형식이거든.

그런 것들이 악행이 된 근본적인 까닭은

아마도 종교가 이미 세워둔 윤리의 영역이 아닌가 해.



즉 철학과는 달리 종교는

근본적으로 비이성적이야.

종교의 윤리는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철학은 이성으로부터 시작하기에 모두가 납득할 수 있지.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73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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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3/16/2025 19:3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