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애플 협상중단…전문가들 “급한 건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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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News ( )


현대자동차그룹과 애플 간 협력 논의가 중단됐다. 협상 과정에서 일부 내용이 유출되면서 신뢰 관계가 깨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양측이 서로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대화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는 8일 오전 애플카 협력과 관련해 “당사는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관련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 당사는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부터 현대차그룹과 애플이 미래차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추측이 국내외에서 제기됐다. 지난 4일 미국 경제방송 CNBC는 현대차, 기아와 애플이 애플카 생산과 관련한 협의를 마무리짓는 단계라고 보도했다. 기아가 미국 조지아 공장을 활용해 애플카 생산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으며, 애플이 4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현대차그룹과 애플 간 애플카 관련 논의는 일단 중단됐다. 사진/애플 소문은 무성했지만 이번 현대차와 기아의 공시를 통해 애플카 협력 논의는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극비리에 협력 프로젝트를 타진했지만 일부 사안이 외부로 노출된 점을 협상 중단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도 최근 “애플이 현대차그룹과의 협의를 잠정 중단했으며, 언제 재개될지 또는 재개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 내부에서도 애플카 프로젝트로 자칫 애플의 하청업체로 전락해 미래차 주도권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애플은 협상에 있어서 철저하게 기밀주의를 원칙으로 하는데 현대차그룹이 룰을 어겼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이 향후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에 나설 때 이번 논란이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과 애플 간 대화는 중단됐지만 재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사진/현대차그룹 양사의 대화가 중단됐지만 서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협상재개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분위기다. 또한 현대차와 기아가 이날 공시에서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했는데, 자율주행차만 언급했다는 점에서 전기차 등 다른 분야에서 협력 여지가 남아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최영석 선문대학교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는 “애플이 자동차 분야에 진출하려면 전기차를 대량생산할 수 있어야하고 미국 내 조립 및 부품 현지조달이 가능해야 하며, 기존 판매된 차량의 업데이트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구축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업체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충족하는 업체는 현대차 등 몇 군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애플과의 논의가 결렬되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통한 독자노선을 가면 된다”면서 “협상이 급한 건 현대차가 아니라 애플”이라고 지적했다.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도 “이번 사안은 애플이 현대차에 비밀유지협약(NDA)을 상기시키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면서 “양측이 기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미래 모빌리티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중요하다는 점에서 양사 모두 협상 테이블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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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5/01/2015 16:08:00
Last Modified: 03/04/2025 07:5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