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아침해가 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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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내가 오후 1시에 일어나며 괜히 미안하니까
엄마한테 들으라고 부르는 노래.

아침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지금 아침해가 떴다.
어둡기만 했던 하늘이 밝아왔다.
괜히 감동하고야 마는 밝음.

이렇게 하나하나 소중히 품으며 살아야겠다는 생각.
매일 새로 태어나는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
다시 이렇게 아침을 본것을 감사하고 싶은 생각.


으윽. 근데 너무 피곤하다.
난 대학교 오기 전까지 밤 샌적이 한번도 없다.
근데 아직 리포트 다 못 썼다. 호호호. 와아. 기쁘다. -.-

엄마가 일어나셔서 안아주고 가셨다.

아까 엄마한테 혼났다. 그리고 삐졌었다.
그도 그럴것이 요즘 내가 너무 신경이 곤두서 있었던 것이다.
가끔 엄마랑 의견충돌로 속상하지만 나는 엄마를 참 사랑한다.
잠깐 나갔다가 올때 .엄마, 목걸이랑 팔찌 해줘. 하면서
엄마한테 .사랑해요. 잘 하고 싶은데 맘처럼 못해서 미안해요.
하려고 했으나(!) 차마 쑥스럽고 울것 같아서 못했다.
그래도 마음으로 말했으니까.

언제나 마음으로 모든 걸 품으려고 노력하며
둥글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하지만 쉽지 않다.

엄마한테 요즘 많이 변했다는 이야기 들을때
너무 속상하다.
마음속의 나는 그대로인데 자꾸 무엇이 나를 변하게 하는걸까.

이 아침에 나는 너무 행복하려 한다.

눈이나 제대로 뜨자. 밝음.



본문 내용은 10,029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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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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