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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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럴꺼라고. 이제는 아닐꺼라고.
그렇게 섭섭하게. 그렇게 홀가분하게.

그렇지만 짙은 새벽.
눅눅한 습기가 나를 잠재우지 않던 새벽.
그리고 쏟아지던 비와 잠시간의 부재.
무응답과 불통.

언제까지 비가 내릴까.
모든 것은 나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나에게는 어떤 쪽으로든 용기가 없어.
자신이 없어.
그렇지만, 용기,자신, 감정 없이 의지와 결과는 정해져있는걸.


본문 내용은 9,710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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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2/27/2025 10: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