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qi] 스물 다섯번째 생일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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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객기 ( Vote: 94 )

스물 다섯번째 생일은 비와 함께 시작되었다...

그 해 여름에도 그렇게 비가 왔었지...

아이스케이크를 들고 어문학부 사무실에 올라가던 기억이 생생한데...

벌써 5년이 더 지났다...



"생일 축하해"

벨로르의 문자메시지...

그리고 작은 떨림...



아버지의 굉장한 회복속도...

어쩌면 내가 가진 그 무서운 힘은...

태초에 내 아버지와 어머니에게서 나온 것이리라...



뇌종양 수술 한 달...

두 번이나 생사의 기로를 넘긴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당신은 대단한 힘으로 회복을 하고 있다...

내가 군병원에서 그리 했듯이...



결국 그 힘으로 당신은 병원을 나왔고...

다른 사람들이 감히 범접할 수 없을 정도의 힘으로...

당신은 그렇게 삶을 다시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당신을 보며...

나도 엄청난 삶의 힘을 느낀다...



피곤 속에 치른 토익 시험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 삶의 행보는 많이 바뀔 것 같다...

취직 준비도 본격화될 것이고...

논문이나 대학원 준비도 그렇고...

그간 챙기지 못한 우리 반 사람들...

그리고 다른 모임들...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들...

지금이 아니면 기회는 더 이상 없으므로...



적어도 내 잃어버린 사랑을 찾기 위해서...

적어도 내 흔들리는 꿈을 찾기 위해서...



언젠가의 맹세대로...

벗들 앞에서 당당할 수 있기 위해서...



본문 내용은 8,612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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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8/23/2021 11:47:55